메뉴 건너뛰기

전공의·의대생, 18일 심포지엄 참석
“한국 법리 무너져 비통한 심정”
“큰 변화 없다”… 복귀 거부 강조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한성존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회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 도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부 손’을 들어준 법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기존 요구안이 충족되지 않으면 병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산병원전공의협의회와 울산의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한목소리로 사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조주신 울산의대 학생회장은 법원 결정에 대해 “대학 본부의 자체적인 의대 증원 의사결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셨던 판사님께서 (이번에는) 대학교를 믿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 의문스럽다”며 “대한민국의 법리가 무너져 내린 것을 목도하니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배상원·최다은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조 회장은 “이 싸움이 험난하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두렵지만 학생 간, 전공의 간, 그리고 학생과 전공의 간의 관계에서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성존 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심포지엄 중간 연 기자회견에서 “재판부의 판결이 아쉽다. 하지만 (이번 판단으로) 증원에 근거가 없음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판결 전후로 큰 의견 변화는 없다”며 전공의들이 환자들 곁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고연차 레지던트들의 전문의 시험 연기 방안에 대해서도 “기한을 두고 싸우는 게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의대 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손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욱 단국대 의대 교수는 “필수의료 초저수가는 정부가 만든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현상”이라며 “필수의료의 위기는 대한민국 의료의 거버넌스 구조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정부가) 허수아비 위원회를 내걸고 ‘가짜 대화’를 진짜라 속이면서 이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영석 울산의대 학장은 “정부의 정책 입안과 추진이 1980년대식”이라며 “훌륭한 리더, 아니 적어도 실패하지 않는 리더라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995 “휴면환급금 찾아가세요” 실제 환급금은 0원…세무사회, 삼쩜삼 허위 과장광고로 고발 랭크뉴스 2024.06.02
19994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 성공 랭크뉴스 2024.06.02
19993 ‘얼차려 중대장’ 살인죄 처벌될까… 법조계 “어려울듯” 랭크뉴스 2024.06.02
19992 ‘양심적 병역거부자’ 오승헌씨가 아들을 데리고 헌재에 간 이유 랭크뉴스 2024.06.02
19991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 세계 최초" 랭크뉴스 2024.06.02
19990 보잉 우주선 ‘스타라이너’ 유인 시험 비행, 발사 직전 또 연기 랭크뉴스 2024.06.02
19989 한미일 국방회담 열어 군사협력 강화논의 “북 도발 억제방안 다룰 것” 랭크뉴스 2024.06.02
19988 실업급여 수급자 10명 중 3명 60세 이상… 10년새 비중 2배 늘어 랭크뉴스 2024.06.02
19987 “여학생 1년 조기입학시켜 출산율 회복”… 정부기관 제안 랭크뉴스 2024.06.02
19986 북한 ‘오물 풍선’ 서울 전역 36개 발견…서울시 ‘초동대응반’ 가동 랭크뉴스 2024.06.02
19985 中매체 "달 탐사선 창어6호, 달 뒷면 착륙 성공…세계 최초" 랭크뉴스 2024.06.02
19984 야성 뽐냈던 태영건설 회사채 개미들, 사채권자집회 앞두고는 ‘잠잠’ 랭크뉴스 2024.06.02
19983 中 달 탐사선 창어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랭크뉴스 2024.06.02
19982 [속보]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 세계 최초 랭크뉴스 2024.06.02
19981 아마존에 뜬 K토너·패드… 수출 효자로 떠오른 中企 화장품 랭크뉴스 2024.06.02
19980 저녁이면 도심 '야장'서 삼겹살에 맥주…대부분은 불법입니다 랭크뉴스 2024.06.02
19979 북한 ‘대남 오물 풍선’ 잔해 경기 고양에서 발견 랭크뉴스 2024.06.02
19978 "다리가 자주 부어요" 우습게 여기다 급사할 수도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6.02
19977 [속보]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 랭크뉴스 2024.06.02
19976 CT⋅MRI는 중국에 밀렸다, K-의료기기 글로벌 성공 방정식은?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