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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해, 사고 전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과수는 '사고 전 음주 가능성'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고, 경찰은 김 씨가 방문했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김 씨는 오늘 예정된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호중 씨가 교통사고를 낸 지난 9일.

김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나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검은색 차량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통화를 하다, 10분 뒤 흰색 SUV 차량을 몰고 다시 나왔습니다.

2km 떨어진 곳에서 도로 맞은편 택시를 들이받은 그 차량입니다.

사고 직후 달아난 김 씨는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검사를 받았고 당시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속사 또한 "김 씨가 술잔에 입을 댄 건 맞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어제 "김 씨가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는 감정 결과 소견서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사고 후 약 20시간이 지난 소변에서, 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음주대사체'가 음주 판단 기준 이상 검출됐다"는 겁니다.

이에 경찰은 오늘 새벽 1시부터 4시간 넘게 김 씨가 방문했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 해 CCTV 영상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예정됐던 김 씨의 공연은 그대로 강행됐습니다.

다만 보라색 옷을 맞춰 입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사소한 발언도 조심했습니다.

[김호중 공연 관객(음성변조)]
"그냥 우리가 자숙하는 마음으로 가만히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 김 씨 대신 거짓으로 자수한 매니저와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 등 3명은 범인도피 혐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의혹을 받는 본부장은 증거인멸 혐의를 추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정지호, 손원락(경남)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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