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제아(12)가 지난해 9월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보호자 제공


정부의 부실한 기후위기 대응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기후소송’을 낸 초등학생과 청년이 오는 21일 직접 변론을 위해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선다.

이번 변론은 지난달 23일 1차 변론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한 사안에 대해 두 번의 공개변론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헌재는 두 번의 공개변론을 마치고 양측이 낸 의견서를 종합해 심리한 뒤 녹색성장기본법, 탄소중립기본법 등이 헌법에 위배되는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이번 기후소송은 2020년 제기된 청소년기후소송, 2021년 시민기후소송, 2022년 아기기후소송, 2023년 1차 탄소중립기본계획 헌법소원 등 4건을 병합해 진행한다. 2차 변론에선 청소년·시민·아기 기후소송을 낸 대표자가 직접 나서서 발언할 예정이다.

최연소로 발언에 나서게 된 청구인은 6학년 한제아(12)이다. 제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기후소송을 냈는데 고학년이 됐다. 제아는 지난달 방청석에서 1차 변론도 지켜봤다. 제아는 지난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남은 탄소는 우리가 떠맡아야 한다”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구를 막 쓴 어른들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아기기후소송단에는 제아를 포함해 어린이 6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기후소송의 대표 발언자로 나서는 이는 김서경씨(22)이다. 김씨는 기후소송 청구 당시 18살이었는데 어느덧 성인이 됐다. 청소년기후소송은 청소년 19명이 함께 했다. 시민기후소송은 시민 123명이 제기해 인원으로는 가장 많다. 시민기후소송자 중에선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 팀장이 발언에 나선다.

소송을 지원하는 단체 기후미디어허브 측은 “복잡한 법 용어가 아닌 자신의 언어로 이 소송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진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1차 변론에서 청구인들은 정부의 부실한 기후위기 대응으로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특히 203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나 감축 이행을 보장할 법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반면 정부 측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 등은 충분하다”고 맞섰다.

2차 변론에서는 박덕영 연세대 교수와 유연철 전 외교통상부 UN기후대사가 각각 청구인과 정부 측 전문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어린이 위한다면, 달랑 선물 하나 말고 기후를 지켜주세요”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는 첫 기후 소송 공개 변론이 열렸다. “국가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했다”는 정부 주장을 두고 헌법소원 청구인...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405051348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031 한동훈 “개인 직구 KC인증 의무화, 과도한 규제”...한 달 만에 입장 랭크뉴스 2024.05.18
23030 “온난화 피해는 전쟁에 필적… 1도 상승 때마다 GDP 12% 감소” 랭크뉴스 2024.05.18
23029 대통령, 왜 묵묵부답?‥여야 개헌엔 '속도 차' 랭크뉴스 2024.05.18
23028 한동훈 “해외직구 KC인증 의무화 규제 소비자 선택권 지나치게 제한” 랭크뉴스 2024.05.18
23027 4억 시세차익…세종서 줍줍 아파트 나온다 랭크뉴스 2024.05.18
23026 “정부 정책, 80년대식”… 법정싸움 패배에 전공의 격분 랭크뉴스 2024.05.18
23025 서울 아파트로 몰리며 전세가 1년 내내 상승…“비아파트 대책 필요” 랭크뉴스 2024.05.18
23024 한동훈 “개인직구 KC인증 의무화는 과도한 규제”…총선 이후 첫 현안 메시지 랭크뉴스 2024.05.18
23023 ‘멍 때리기’ 이어 ‘잠 퍼자기’ 대회…우승자 어떻게 뽑나보니 ‘웃음’ 절로 랭크뉴스 2024.05.18
23022 한동훈 "개인직구 KC인증 의무화는 과도한 규제…재고돼야" 랭크뉴스 2024.05.18
23021 법원에 탄원서 낸 뉴진스 멤버들‥"민 대표 해임 안 돼" 랭크뉴스 2024.05.18
23020 뺑소니 혐의 가수 김호중 18일 공연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4.05.18
23019 “김호중 사고 전 음주한듯” 국과수 감정…경찰 ‘음주운전 혐의’ 적용 검토 랭크뉴스 2024.05.18
23018 "이스라엘군, 가자 내 전진기지 건설 박차…장기주둔 포석인 듯" 랭크뉴스 2024.05.18
23017 ‘오월, 희망에 꽃피다’…44주년 5·18기념식 거행 랭크뉴스 2024.05.18
23016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공연은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4.05.18
23015 “미중 무역갈등 고조”…미국, 주일대사관에 중국 감시 담당자 배치 계획 랭크뉴스 2024.05.18
23014 온몸 멍든채 숨진 교회 여고생…‘어머니 지인’ 女신도 학대 혐의로 구속 랭크뉴스 2024.05.18
» »»»»» 헌재 ‘기후 소송’ 2차 변론에 초등생·청년 나선다…“우리가 미래세대” 랭크뉴스 2024.05.18
23012 '로또 1등' 11명 25억2000만원씩 당첨…2등 91명은 얼마 받나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