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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모처럼 화창한 주말, 서울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붐볐습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누가 가장 잘 자는지를 가리는 이색 축제도 열렸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한낮의 한강 공원에 설치된 소파에 번호표를 단 사람들이 누웠습니다.

수면 안대를 쓰고 푹신한 인형을 끌어안는 등 본격적으로 잠잘 채비를 한 사람들도 곳곳에 보입니다.

누가 가장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지를 가리는 이른바 '잠퍼자기 대회'입니다.

[조유정/경기 안성시]
"집에서 자는 대로 입고 와서, 진짜 잘 잔 것 같아요. 낮잠이 원래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여기에서 낮잠 자보고 좋은 것 같아요."

깃털로 간지럽히고 소음을 일으키는 방해에도, 일부 참가자들은 이미 깊은 잠에 빠져 코를 골기도 합니다.

[김창수/대구광역시]
"학업에서도 좀 벗어나고, 솔직히 이 낮에 밖에서 자는 게 잘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밖에서 나와서 자보니까 또 새로운 추억도 된 것 같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피곤한 하루를 보내는 시민들은 잠시나마 특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영한/경기 용인시]
"너무 행복했고, 젊은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니까 달콤하게 잠도 잘 오고 좋았습니다. 1시간 이상 잔 것 같아요."

이날 대회에선 사전에 잰 ‘기본 심박수’와 잠이 들었을 때 잰 ‘가장 낮은 심박수’를 비교해 편차가 제일 큰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연분홍 장미로 덮인 터널로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빨간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장미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모처럼 화창한 휴일에 중랑장미공원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황라은·황유은]
"엄마가 워낙 꽃을 좋아하셔서, 저희 보고 같이 오자고 해서 (왔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작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아서 재밌어요."

오늘 전국은 대체로 파란 하늘이 드러났고 낮 최고기온은 25도를 웃도는 청명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내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일부 내륙 지역은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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