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전두환 씨의 고향 경남 합천은 전 씨의 호를 따 개명된 일해공원 등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그 흔적들을 정리하려 해도 찬반 단체의 의견이 갈리고 있어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박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표지석에 적인 날짜 1980년 9월 5일.

전두환 씨는 대통령 취임 5일째 되는 날, 고향 합천을 방문해 군청에서 기념 식수를 했습니다.

합천군청 앞뜰에는 그때 설치된 표지석과 나무가 아직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황제골프'와 '12·12 자축 오찬'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전두환 흔적 지우기가 본격화했습니다.

하지만 고향 합천은 달라진 게 거의 없습니다.

전두환 흔적 지우기의 상징인 '일해공원' 명칭 변경 문제는 18년째 진행형입니다.

'생명의 숲'이었던 공원 명칭이 2007년 전두환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변경된 후, 해마다 명칭 변경 운동이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명칭 변경 움직임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열린 3차 지명위원회에서 위원들은 명칭 변경을 위한 절차를 공론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동률/경남 합천군 기획예산담당관]
"주민들의 요구는 찬반이 갈려 있지만 아직 군에서 명확한 결정을 못 지은 상태거든요. 그러나 군의 뜻은 정확하게 그렇게(공론화) 하려고…"

하지만 공론화 과정의 앞길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시민단체는 지자체의 무관심과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사회의 여론으로 쉽게 결론이 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선/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사실 우리의 힘도 달리고 해서 이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한 모임은 "공론화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앞서 지난달에는 "일해공원 명칭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경남)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29 미래세대 부담 커지는데… ‘진실 공방’에 또 멀어진 연금개혁 랭크뉴스 2024.05.25
21228 친누나 살해 뒤 투신 사망 30대男…“현장엔 父도 함께” 랭크뉴스 2024.05.25
21227 독거노인 떠나고…남겨진 견공 품은 천사들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4.05.25
21226 늙으면 왜, 아들 소용 없다며 딸 타령을 할까? 랭크뉴스 2024.05.25
21225 이 시국에 15% 수익으로 돌아온 홍콩 ELS도 있네… 이들은 세금 고민 랭크뉴스 2024.05.25
21224 "전국민 일상지원금 신청하세요"…솔깃한 이 게시글은 '가짜' 랭크뉴스 2024.05.25
21223 현실의 ‘찐따’는 남성·이성애자의 모습만을 하고 있지 않다[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4.05.25
21222 개딸 박수 독차지한 '추의 남자'…8년 전 추미애가 재기 도왔다 랭크뉴스 2024.05.25
21221 혼밥 군인 밥값 내준 최동석…“옛날 내 모습 같아 짠해” 랭크뉴스 2024.05.25
21220 "무료배달 생색은 배민이, 비용은 우리가”… 음식점주·배달기사 열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5
21219 마침내 입을 옷이 보인다…‘캡슐 옷장’의 기적 랭크뉴스 2024.05.25
21218 [OK!제보] 딸 얼굴에 지울 수 없는 칼자국…어이없는 병원 대응에 분통 랭크뉴스 2024.05.25
21217 '지구당 부활' 꺼낸 이재명…秋 낙선이 '돈먹는 하마' 소환하나 랭크뉴스 2024.05.25
21216 30대 남성, 누나 살해하고 아파트서 뛰어내려 숨져 랭크뉴스 2024.05.25
21215 국제사법재판소,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 즉각중단' 긴급명령(종합) 랭크뉴스 2024.05.25
21214 [배충식의 모빌토피아]완화된 유럽 배기규제 뒤집어보기 랭크뉴스 2024.05.25
21213 원인불명 설사, 혈변…일보는게 두렵다 랭크뉴스 2024.05.25
21212 기후변화가 꿀꺽 삼키는 다보탑·공산성·율곡매...그러나 정부 대응은 '천천히' 랭크뉴스 2024.05.25
21211 법정 선 이승기 “권진영, 날 돈 밝히는 사람으로 몰아” 랭크뉴스 2024.05.25
21210 '더위 주춤' 선선한 주말…중부 흐리고 남부 구름 많아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