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라색 옷 입고 사진' 팬들 공연 기대감 드러냈지만, 인터뷰 '거부'
김씨 SNS에 공연 강행 비판의견도…"예매 취소 수수료 10만원 넘어" 분통


'공연 강행' 김호중 콘서트 줄 선 팬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8일 오후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입구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4.5.18 [email protected]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어휴,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이렇게 인터뷰하고 싶지 않습니다."

18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인근에는 오후 6시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경기와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들어차 있을 정도였다.

팬들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으로, 김호중 팬덤 색깔인 보라색 옷을 입고 공연장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 긴 줄을 서는 등 콘서트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눈치였다.

그러나 팬들은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운전 의혹 등 김씨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거나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공연 강행' 김호중 콘서트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팬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8일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팬들이 김씨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씨 팬클럽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팬은 인터뷰하려는 취재진을 제지하기까지 했다.

김씨를 옹호하는 현장 팬들 분위기와는 다르게 일반 시민들은 공연 강행에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났다.

공연장 주변 공원에 산책 나온 60대 시민 장모 씨는 "공연 강행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이 많아서 조금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이 있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김씨가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김씨의 공연 강행을 옹호하는 팬들도 있지만 비판하는 댓글도 연이어 달리고 있다.

김씨 인스타그램에는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10만원 넘는다"며 공연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댓글이 달렸다.

'공연 강행' 김호중 콘서트에 줄 선 팬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18일 오후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인근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4.5.18 [email protected]


인터넷 예매 기준 이날 공연 관람 가격은 VIP석이 23만원, R석이 21만원이다.

최소 2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수천석의 좌석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예매사이트에는 공연 당일 예매 취소가 불가능하며 하루 이틀 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라고 안내돼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후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고, 경찰은 18일 새벽 김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331 '쾅쾅' 폭탄소리 나더니 열명이 바닥에…목격자들 "급발진 아냐"(종합) 랭크뉴스 2024.07.02
19330 서울시청 인근서 승용차 인도 돌진…9명 사망·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02
19329 [재테크 레시피] 리츠, 배당수익률 7%라는데 지금이 투자 적기? 랭크뉴스 2024.07.02
19328 ‘채 상병 특검법’ 이르면 2일 처리…탄핵 여론 앞 ‘거부권’ 촉각 랭크뉴스 2024.07.02
19327 "차가 날아오듯 인도 덮쳐"…서울 시청역 사고 당시 CCTV 보니 랭크뉴스 2024.07.02
19326 [단독] 오뚜기, 베트남에 ‘오빠라면’ 선보여… 하노이 생산으로 현지인 입맛 공략 랭크뉴스 2024.07.02
19325 바이든, 거취 숙고 후 백악관 복귀…선대위, 고액 후원자 달래기 랭크뉴스 2024.07.02
19324 [기고]저수지는 재난방지지설이다 랭크뉴스 2024.07.02
19323 역주행 차량, 인도로 돌진했다…서울 시청역 인근 9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2
19322 시효 다한 '공정 수능'... "시대 선도 창의력 이끌어내게 수업도 평가도 혁신해야" 랭크뉴스 2024.07.02
19321 교수들 휴진 '불씨' 여전…전공의들은 블랙리스트로 복귀 '발목' 랭크뉴스 2024.07.02
19320 원희룡 "특검 수용한 한동훈이 자해 정치... 尹과 '약속 대련' 마다 않겠다"[與 당권주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2
19319 5억이면 건물주 된다…강남 엄마가 '일본 빌딩' 산 이유 랭크뉴스 2024.07.02
19318 이종섭에 전화한 ‘02-800-7070’... 대통령실 "기밀" 野 "공개 정보" 랭크뉴스 2024.07.02
19317 [사이테크+] "비만 주범 백색지방,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꾸는 방법 찾았다" 랭크뉴스 2024.07.02
19316 "심폐소생 시도조차 못했다"… 시청역 목격자들이 말하는 아비규환 랭크뉴스 2024.07.02
19315 미 연방대법원, 트럼프 ‘면책특권’ 주장 일부 인정 랭크뉴스 2024.07.02
19314 블링컨 "하룻밤 아닌 3년반 봐야…바이든 리더십에 美신뢰 급등"(종합) 랭크뉴스 2024.07.02
19313 한동훈 이번엔 '감성 셀카' 툭…무슨 사연 담긴 사진이기에 지지자들 열광? 랭크뉴스 2024.07.02
19312 의료계, 복지장관 공수처 고소…고려대병원도 “12일부터 휴진”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