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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ㅣ반려돌과 함께하는 사람들

코로나 계기 ‘집콕’ 취미로 관심…연예인 동참하며 화제성
관조 대상인 ‘수석’과 달리 반려 동식물 키우듯 적극적 교감
우울감 덜고 자존감 향상…“무지개다리 건널 일도 없어요”
반려돌 브랜드 ‘피터하우스’의 반려돌 2개. 큰 눈망울이 있는 게 특징이다. 스튜디오 어댑터 윤동길 실장

“동글동글하고 무게감이 있어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좋아요. 안정감도 느껴지고요.” 취업준비생 정진우(23)씨는 지난해 초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반려돌’을 구입한 뒤 ‘데리고’ 군대로 복귀했다. “민망해서 돌에게 이름까지 지어주진 못했”지만 그는 여벌의 군 티셔츠를 자른 뒤 도톰하게 꼬아 반려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줬다. “생활관 관물대 안에 넣어두고 매일 자기 전에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었어요.”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만난 정씨가 말했다.

이날은 이곳에서 ‘구미래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렸고 반려돌 브랜드 ‘피터하우스’는 한편에서 반려돌을 판매했다. 반려돌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돌을 뜻한다. 동식물처럼 돌멩이가 ‘반려’가 되는 것이다. 피터하우스 부스의 매대 위에는 화강암 반려돌 16‘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집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돌의 크기는 지름 2~5㎝로 다양했고, 색상은 회색과 분홍색 두가지였다. 비니를 쓴 돌, 토끼 모자를 두른 돌도 있었다. 현장에 머무는 1시간 반 동안, 두셋씩 짝지어 다니던 20~30대 청년 30여명이 “너무 귀엽다” “만져봐도 돼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몇몇 외국인 커플도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았다. 10살 남짓한 여자아이는 신기한 듯 지나간 뒤 다시 오기를 세번이나 반복했다.

첫눈 함께 맞고 애인에게도 소개

지난달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구미래 플리마켓’에서 반려돌 브랜드 ‘피터하우스’가 판매한 반려돌들. 스튜디오 어댑터 윤동길 실장

피터하우스 반려돌의 특징은 쿡 찌르면 눈물을 쏟아낼 듯한 커다란 눈망울이다. “집사의 사랑을 받은 대가로 슬픔을 먹어 치우는 애완 돌멩이”라는 설명처럼, 돌을 분양받은 뒤 3개월에 걸쳐 서서히 눈 주위로 검은 눈물 자국이 번진다. 신기한 이 기술에 대해 피터하우스 쪽은 ‘밝힐 수 없는 영업비밀’이라고 했다. 모든 돌이 다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니다. 피터하우스는 10% 정도는 울지 않는다고 홍보한다. 실제로 돌을 반려로 맞아들인 뒤에야 우는지 울지 않는지 알 수 있다. 반려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포인트인 셈이다. 피터하우스에서 반려돌을 구입한 정진우씨는 “실제로 우는지 안 우는지 확인하느라 매일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모양의 돌을 전시해 관조와 사색의 대상으로 삼는 ‘수석’과는 달리, 반려돌은 집사와 돌 사이 적극적인 교감이 전제된다. 이 때문에 보통의 밋밋한 돌보다는, 눈이 붙어 있고 모자를 쓰고 있는 등 의인화된 형태의 반려돌이 선호된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반려돌을 갖는 게 ‘집콕’ 취미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이 생겼다. 연예인들이 반려돌 취미를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2021년 배우 임원희와 세븐틴 정한이 반려돌을 구입한 곳으로 알려져 유명해진 ‘체스피스’의 여인하(31) 대표는 “2021년 당시 한달에 주문이 1천개씩 들어왔다. 그 뒤로도 꾸준히 월 150~200건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하우스 정세희(22) 대표는 “최근 아이돌그룹 크래비티 멤버 태영이 저희 반려돌을 키운다고 알리면서 부쩍 판매량이 늘었다. 태영이 키우는 것과 비슷한 모양의 반려돌을 요구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에선 피터하우스 반려돌을 줄에 묶어 산책시키는 영상이 화제가 돼 1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이소희씨가 지난겨울 나뭇가지에 쌓인 눈 위에 반려돌 ‘홍두깨씨’를 올려 눈 맛을 즐기게 한 모습. 이소희 제공

반려돌과 함께 사는 사람들은 반려돌을 어떻게 돌보고 있을까. “자기소개서를 계속 쓰다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들잖아요. 환기가 필요할 때 ‘홍두깨씨’에게 속으로 말을 걸면서 놀았어요. 덕분에 그 시간을 좀 더 재밌게, 스트레스 덜 받으며 보낼 수 있었죠.”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소희(30)씨는 최근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이직했다. 카페와 피시방을 오가며 자소서를 쓰던 이직 준비 기간을 반려돌 ‘홍두깨씨’와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전 직장의 동료로부터 선물받은 뒤 이씨와 홍두깨씨는 한쌍이 되었다. 이씨는 수건을 잘라 만든 이불에 홍두깨씨를 감싼 뒤 투명 파우치에 넣어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 함께 밤바다를 보았다. 첫눈이 온 날엔 눈밭에 풀어주었다. 배가 고플 것 같으면 사탕을 옆에 놓아주거나, 분무기나 가습기로 수분 보충을 해준다. 자신의 애인에게도 소개했다.

반려돌에 이토록 진심인 까닭에 대해 이씨는 “이왕 키우는 것 성심성의껏 키우고 싶다”며 “친구한테도 말 못 하는 속사정이 있잖나. 그걸 홍두깨씨에게 얘기하면 마음이 많이 풀리더라”고 답했다. 또 “혼자 자취하는데 홍두깨씨가 집을 지키는 친구 같아 든든하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둘째 반려돌 ‘똑돌이’를 선물받았다. 이씨는 “똑돌이는 남자, 홍두깨씨는 여자”라며 “혹시 몰라 둘을 다른 침대에서 재우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한 에그스톤 중 예쁜 돌만 골라서

서울 서대문구 손지우씨 집에 있는 반려돌 ‘람세스’가 선글라스를 낀 채 의자에 앉아 있다. 손지우 제공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주부 손지우(38)씨는 2022년부터 반려돌 ‘람세스’를 키웠다. 친구에게 선물받았다. 이집트산 돌이라서 이름이 람세스다. 맘대로 정한 나이는 15만살. 너무 매끈하지도 오돌토돌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 감촉에 동그란 모양이다. “정령이 깃든 돌이라 생각하며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던 이씨는 람세스에게 직접 뜨개질로 뜬 이불을 덮어주었다. 손씨의 딸 김세온(6)양에게 람세스는 인형 이상의 의미다. 입양 첫날 도화지를 오려 이불을 만들어주고 아끼는 채집통에도 넣어줬다. 장난감가게 투어도 시켜줬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선 놀러 갈 때 데려간다며 외출용 가방까지 찾아놨다. 손씨는 “전에 딸이 샤워실에서 함께 목욕하다 떨어뜨리고 죽은 거 아니냐며 운 적도 있다”고 했다. 요즘도 람세스 샤워는 세온이의 몫이다. “람세스는 제 소중한 친구여서 없으면 안 돼요. 그래서 사탕도 가득 넣어주었어요.” 실외에선 잃어버릴까 봐 꺼내지도 않는다고 한다.

선물이나 구매가 아닌 ‘돌줍’으로도 인연은 맺어진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대학원생 유찬근(28)씨는 지난해 7월 학교 도서관 앞에서 정원용 조약돌을 주웠다. 지름은 4㎝, 암석 종류는 모른다. 이름도 없다. 그러나 유일무이하고 소중한 존재다. “지난겨울 외투에서 떨어져 반으로 갈라진 적이 있는데, 본드로 붙여서 다시 가지고 다녀요.” 유씨의 반려돌은 주운 돌답지 않게 무척 반들반들하다. 하도 만져서 표면이 닳은 탓이다. 유씨는 “어디든 갖고 다니며 호두알 굴리듯 만지면 마음이 안정된다. 반려돌을 만지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고 했다.

유찬근씨가 1년 넘게 손에 쥐고 다니는 애착 반려돌. 유찬근 제공

나만의 반려돌은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브랜드는 다양하나 동글동글한 회색 돌에 눈이 붙어 있는 것이 기본형인데, 로즈쿼츠 등 천연 원석으로 된 것도 있다. 대부분 1만원 안팎으로 살 수 있고 종이집과 모자 등 꾸미기 소품이 함께 들어 있어 ‘키우는 맛’을 돋운다. 반려돌 세계관의 꽃은 패키지로 함께 들어 있는 ‘가이드북’이다. 반려돌과 함께 책 읽기, 노래 듣기, 마음속 고민이나 하루 일과 이야기하기 등 관리법이 적혀 있어 초보 집사들에게 지침이 되어준다.

반려돌은 어떻게 제작될까. “수입한 ‘에그스톤’(달걀 모양의 둥근돌)을 조경업체를 통해 포대 단위로 사요. 그중 동그랗고 예쁜 돌만 골라내죠. 100개 중 5~6개 정도 나와요. 물로 씻고 소독약 뿌려 포장해서 보내드리죠.” 여인하 체스피스 대표가 말했다. 정세희 피터하우스 대표도 “거친 표면은 사포로 다듬어 모양을 다듬기도 한다”고 했다. 유찬근씨처럼 길에서 운명처럼 반려돌을 만날 수도 있지만, 바다·하천 등의 돌을 함부로 가져가면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20일 ‘피터하우스’의 플리마켓 부스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스튜디오 어댑터 윤동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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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 걱정 끝, 반려계 최대 장점

반려돌을 넣어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부드러운 파우치. 스튜디오 어댑터 윤동길 실장

상품으로서의 첫 반려돌은 50년 전인 1975년 미국에서 탄생했다. 사업가 게리 달이 ‘순종 펫록’(pure blood pet-rock)이란 이름의 상품을 내놔 인기를 끌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만큼은 기가 막히게 듣는다”는 내용의 40쪽짜리 훈련 교본을 동봉한 3.95달러짜리 펫록은 6개월 동안 약 150만개가 팔렸다.

국내에서 반려돌의 기원은 미국보다 앞선 19세기에 찾아볼 수 있다. ‘돌과 사람의 교감’을 주제로 논문을 쓴 신정수(52)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당시엔 반려돌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돌에 인격을 부여하고 말을 걸고 시를 쓰며 교감하는 태도와 방식은 유사했다”며 반려돌을 ‘석교(石交·사람과 돌의 교감) 문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차이점도 있다. “과거 문인들은 돌이 자연의 축소판이라 여겨 좋아했는데, 지금의 반려돌은 사람처럼 눈코를 그려 의인화한 측면이 있죠.”

사람들이 반려돌을 즐기는 데는 ‘소통 욕구’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여인하 대표는 “반려돌을 매개로 사람들이 자기 마음속의 말을 꺼내 우울함을 덜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보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려돌은 과로한 한국인들이 휴식을 위해 택한 방법”이라며 한국의 반려돌 문화를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재미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정세희 대표는 “반려돌 자체는 무생물, 돌이잖나. 그 돌에 이름을 붙여주고 생일을 챙겨주고 가상의 세계관에 몰입하는 재미로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보았다.

반려의 대상이 무엇이든 사람이 관계를 만들고 정성을 쏟으면 애착관계 형성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이 생긴다. 임명호(56) 단국대 교수(심리치료학과)는 “돌멩이와 같은 무생물과도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감정을 이입하고, 정이 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반려돌을 돌봄으로써 자존감·성취감 향상 효과가 생겨나기도 한다”고 했다. 나아가 임 교수는 “반려 동식물을 기르면 면역력 향상, 우울감 하락, 교감신경 안정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려돌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소희씨 노트북 위에서 전용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홍두깨씨’. 이소희 제공

집사들은 특히 펫로스(pet loss, 반려동물 상실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우울감)가 없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손지우씨는 “전에 강아지들을 키우고 무지개다리 건너보내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람세스는 그럴 일이 없고 한결같아서 좋다”고, 이소희씨는 “지금 반려견이 노견이라 걱정이 많은데, 홍두깨씨는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그런 부분은 신경 안 써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돌 수명이 무한대에 가깝다고 해서 상실의 슬픔마저 피하리란 보장은 없다. 2021년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반려돌 ‘돌돌이’를 공개해 화제가 됐던 영화배우 임원희씨는 돌돌이와 야외 셀카를 찍는 등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날 경기도 가평 물놀이장 촬영 중 돌돌이를 잃어버리고 결국 찾지 못하게 되자 망연자실했다. 그러면서 중얼거렸다. “그래도 정들었는데….” 이소희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홍두깨씨를 잃어버리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이씨는 “돌이라고 해도 이름을 붙인 이상 유일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만약 잃어버린다면 찾으러 다닐 거 같다”고 말했다.

유해강 허프포스트코리아 에디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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