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黃 "87년 헌법 근본적 문제…모든 것 녹이는 개헌 필요"
李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5·18 헌법 수록 약속 지켜야"
李 "약속 지키지 않는건 사기보다 엄중한 범죄", 黃 "대통령 의지 변함없어"


발언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8 [email protected]


(서울·광주=연합뉴스) 류미나 설승은 계승현 조다운 기자 = 여야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인 18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는 공감하면서도 헌법 개정의 범위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5·18의 헌법 전문 수록을 포함해 이른바 '87년 헌법'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는 데 방점을 찍은 포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반영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부각하며 '5·18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5·18 기념식 후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5·18 정신)이 지역적으로 광주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운동의 요체가 돼서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헌법을 '87 헌법'이라고 한다. 시대도 변하고 국민의 국가에 대한 요구도 변했다"며 "헌법 개정은 참 어렵다. 이왕 한다면 범위를 잡고 근본적 문제를 함께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 전문은 선언적 성격인데 그것만 수정하는 것으로 아쉬움이 해소될까, 모든 것을 녹여내는 개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당원 행사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호남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5.18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하겠다고 하지 않나.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약속했으니 지키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꼭 해내자"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나를 낳아준 생물학적 어머니는 따로 있지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는 광주"라면서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의 정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과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기념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대통령이) 여러 번 이야기했으니까 기념사에서 또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다른 말씀을 더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대통령이 의지를 여러 번 천명했으니까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130 "김혜경에 유리한 증언을 왜 이제서야" VS "안 물어봐서 안했다" 랭크뉴스 2024.07.01
19129 국민의힘 선관위, 김세의·김소연 ‘컷오프’ 유지···“막말 논란 반영” 랭크뉴스 2024.07.01
19128 "남자 자존심에 술 버릴 수 있죠" 사과한 구청장 맞나? '경악' 랭크뉴스 2024.07.01
19127 신발 찢기를 수백 번…'韓 패피' 저격한 뉴발란스 랭크뉴스 2024.07.01
19126 ‘신차 홍보영상 논란’ 르노코리아 “해당 직원 직무수행 금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01
19125 부인과 함께 KAIST에 200억원 상당 기부 장성환 회장 별세 랭크뉴스 2024.07.01
19124 태국, 리사 솔로 뮤비에 ‘환호’…“세계적 명소 만들어줘 감사” 랭크뉴스 2024.07.01
19123 솔루스첨단소재,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동박’ 공급 랭크뉴스 2024.07.01
19122 "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치나" "초선이 건방지게"…막말 운영위 랭크뉴스 2024.07.01
19121 반도체 끌고, 디스플레이 밀고… IT 4총사 약진에 상반기 수출 ‘호조’ 랭크뉴스 2024.07.01
19120 한미반도체, 창업주 별세 후 반년 새 무슨 일이… 상속세액 확정 직후 주가 폭등 랭크뉴스 2024.07.01
19119 ‘대박 흑자’에 기업 웃고, ‘11조 빚 연체’에 사장님 울고 랭크뉴스 2024.07.01
19118 이낙연에게 다짜고짜 “돈 갚아라”… 일방적 요구 70대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7.01
19117 "7070 전화는 누가?" "실체도 없는 소설"…채상병 사건 의혹 공방(종합) 랭크뉴스 2024.07.01
19116 [단독] 서울 영등포구 등에서 130억 원대 전세사기…임대인 2명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7.01
19115 서울 9호선 흑석역 승강장 '원인 불명' 연기발생…상하행선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4.07.01
19114 바이든 교체도 허리케인급 공포… 민주당 “대안 없다” 랭크뉴스 2024.07.01
19113 백악관 직원도 바이든 상태 몰랐다… ‘문고리 권력’이 차단 랭크뉴스 2024.07.01
19112 “김혜경, 타인 식사비 결제 안돼 당부” 증언에 검찰 “왜 이제야” 추궁 랭크뉴스 2024.07.01
19111 "징그럽다"…'50kg' 쯔양, 24시간 동안 먹어치운 양 보니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