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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 입법원(국회)에서 개혁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만의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이른바 ‘쟁점 법안’을 놓고 충돌, 국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18일 대만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국민당은 전날 제2야당 민중당과 공조해 입법원(국회)과 의원들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5대 국회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법안 낭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여당인 민진당은 권력 남용 소지가 있는 이 법안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헌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민진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법안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가 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국민당 의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갔고 일부는 연단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졌다.

몸싸움 끝에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총 6명이 다치며 병원으로 실려갔다.

국회 주변에서는 여야 지지자들이 모여 법안 통과와 거부를 촉구하는 대규모 찬반 시위도 벌였다.

결국 국민당 출신의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산회를 선포하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야권이 장악한 국회에서의 여야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라이칭더 새 정부로서는 시작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국회에서 여야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정치권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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