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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생전 좋아하던 장어초밥
“음식값 안 받고 조의금 봉투 전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 좋아하던 장어초밥을 장례식장에 주문시킨 손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장어집 사장은 음식값을 받지 않고 되레 조의금을 넣어 전달했다고 한다.

1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할머니상을 치렀다는 글쓴이 A씨는 온라인상에 ‘새벽 1시에 장어 초밥 시킨 손자의 리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저희 할머니 마지막 길 효도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할머니는 지난달 11일 작고했다. 그는 “평소에 좋아하시던 장어구이가 떠올라, 마지막으로 식사 대접하고 싶어 배달 앱으로 장어구이 집을 검색했다”며 “(당시 시간은) 새벽 1시가 된 시간이라 대부분의 매장이 영업종료 직전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장어 초밥이라도 주문해 장어만 접시에 꾸며 상에 올리자는 생각으로 초밥집을 찾았다”며 “한 매장에서 접수가 됐다는 걸 보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매장에 전화를 걸어 “장례식장인데 상에 장어구이를 올리고 싶어서 혹시 밥을 빼고 장어만 접시에 올려주실 수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의 말에 매장에서는 “알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배달을 받고) 포장된 봉지를 뜯는 순간 정말 놀랐다. 너무나도 정갈하게 음식이 포장돼 있고 하얀 봉투가 있었다”며 “뜯어보니 안에는 2만원이 현금으로 들어있었다. 용기에 ‘음식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수고하시고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놀랍고도 고맙고도 마법 같은 따듯한 한마디와 손길에 저희 할머니께서도 맛있게 드시고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복 받으실 거다. 세상은 참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 “참 마음이 따뜻해진다. 선한 영향력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등 의견을 남겼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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