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국, 구조조정 본격화···평가 세분화해 '뉴머니' 수혈
'유의' 분류되면 자율 매각 추진
'부실우려' 대상땐 경·공매 처리
금융권 내달부터 사업장 재평가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금융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기준을 개편해 최대 23조 원 규모의 부실 사업장을 구조조정한다. 은행·보험사는 최대 5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사들이기로 했다. 부실 사업장의 가격 거품을 꺼뜨린 뒤 ‘뉴머니’를 수혈해 부동산 PF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금융 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PF 사업장의 부실 정도를 판단하는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3단계(양호, 보통, 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 보통, 유의, 부실 우려)로 개편하기로 했다. 유의,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분류되면 각각 자율 매각하거나 경·공매 처리한다. 사업성 평가 대상에는 기존 본PF·브리지론 외에도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약정, 새마을금고 대출채권을 새로 포함한다.

사업성 평가 개편으로 PF 규모는 총 230조 원으로 확대된다. 금융 당국은 이 가운데 5~10%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규모는 최소 11조 5000억~23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토지를 계속 갖고 있으면 이른바 ‘좀비 토지’가 된다”면서 “국민 주거 측면에서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새 기준에 따라 PF 사업장을 재평가해야 한다. 금감원은 7월부터 평가 및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부실 우려로 평가된 사업장은 기본적으로 경·공매 대상이 되며 민관이 함께 인수에 나선다. 우선 은행(5곳), 보험사(5곳)는 다음 달 1조 원 규모로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을 조성해 경락자금대출·부실채권 매입 지원 등에 나선다.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5조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며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올해 안에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 업계에 각각 2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PF 매도자에 대한 우선매수권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PF 처리를 지원하는 민관 금융기관에는 건전성 분류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250 김호중, 유명인인데 구속?…法판단 가른 건 “증거인멸” 랭크뉴스 2024.05.25
21249 토요일 대체로 흐린 날씨···낮 기온 25도 웃돌아 랭크뉴스 2024.05.25
21248 [K의료기기 프론티어] 프리베노틱스 “AI가 내시경 보고 위암의 씨앗 진단, 정확도 90%” 랭크뉴스 2024.05.25
21247 베를린 소녀상, 일본인도 “함께 지키겠다” 랭크뉴스 2024.05.25
21246 '장애 비하해서' 이웃 차들 긁은 30대 추가 범행 드러나 또 처벌 랭크뉴스 2024.05.25
21245 '팔로워 120만' 극우정당 28세 당대표…EU 결정적 순간 만드나 [세계 한잔] 랭크뉴스 2024.05.25
21244 “美 9000억원 핵 폭격기 안 무서워”…中 “B-21 美 스텔스 격추 가능”[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5
21243 "메신저서 아들 욕 보고 눈 뒤집혀, 레오 의혹은‥" 강형욱 해명 랭크뉴스 2024.05.25
21242 [특파원 시선] 마약·도박·살인…한국인 연루 범죄 늘어나는 태국 랭크뉴스 2024.05.25
21241 ‘김정은 초상화’는 왜 이제야 선대와 나란히 걸렸나?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5.25
21240 인천항서 외국인 1만명 파티…닭강정 6천마리 공수 비결은 랭크뉴스 2024.05.25
21239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반성 "의료체계 연구 안하고, 뭐했나 싶다" 랭크뉴스 2024.05.25
21238 윤 대통령, 출입기자들과 만찬…“조언과 비판 많이 듣겠다” 랭크뉴스 2024.05.25
21237 [증시한담] “임영웅 효과 기대했는데” 하나금융 PB들, 투자상품 못 팔았다는 까닭 랭크뉴스 2024.05.25
21236 "월 3억 5천 내도 성심당 안 돼" 왜? 코레일에 물었더니‥ 랭크뉴스 2024.05.25
21235 [지방소멸 경고등] 폐원 위기서 다시 문 연 남한산성 유치원…불안감은 여전 랭크뉴스 2024.05.25
21234 검찰, '서울대 n번방' 20대 남성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5.25
21233 "47년 전 큰 벽돌이 떨어졌다" 그렇게 시작된 '매드맥스 45년' 랭크뉴스 2024.05.25
21232 [작은영웅] 소방관들이 15시간 사투 벌일 때 그림자처럼 지켜준 사람들 (영상) 랭크뉴스 2024.05.25
21231 바이오 악재에도 박셀바이오·앱클론 선전 [Why 바이오] 랭크뉴스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