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사기획창 푸틴 핵제국이 온다' 중에서]

<녹취> 세묜 페고브 / Z 블로거
“안녕하세요 (‘쾅’) 지금 이곳에서는 정말로 어려운 싸움이...“

기자조차 못 들어가는 전쟁 현장에 들어가 ‘러시아의 승기’를 전하고,

<녹취> 세묜 페고브 / Z 블로거
“세묜 페고브, 안녕하세요, 마리우폴 상황은 어떤가요? 푸틴의 지시가 어떻게 이행되고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우리는 지금 도네츠크에 있습니다. 이곳에 지금 막 마리우폴 해방의 주역들, 영웅들이 도착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녹취> 슬라드코브 / Z 블로거
“미국 너네들 것, 우리 것이 됐어. 그치?”

우크라이나 군 포로를 직접 심문하기까지 했다.

<녹취> 슬라드코브 / Z 블로거
(블로거) “입 다물지 말고 누가 말해 볼래“
(포로) ”스스로 항복했습니다“

푸틴은 크렘린궁에 이들을 초대해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3년 6월)
”정보전은 전쟁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중요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의 도움이 진심으로 필요합니다.“

2024년 대선.
장애물이 모두 없어진 푸틴은, 온라인으로 직접 투표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이번 투표를 특별히 독려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4. 3.14)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투표하는 것은 애국심을 표현하는 겁니다. 우리 최전선의 군사들도 투표할 것입니다. 그들은 용기와 영웅심으로 조국을 수호하고 있으며, 선거에 참여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엠마 버로우(Emma Burrows) / AP 기자
"푸틴의 승리는 거의 확실시되지만 선거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분석가들은 크렘린이 푸틴의 차기 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높은 투표율을 바라고 있다고 말합니다.“

선거 관리 요원 앞에서 ‘접지 않은’ 투표지를 투명 투표함에 넣는 광경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그 결과,

<녹취> Russia-24 뉴스
"이 순간 99.7%가 개표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87.3%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압도적이었다.

역대 푸틴 득표율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녹취> 이반 트레구보브 / 모스크바 시민
"푸틴 대통령은 아주 오랫동안 국가를 이끌어 왔고, 그와 함께 우리나라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합니다.“

<녹취> 미카일 칼루주스키 / 독일 거주 러시아 기자
”정치적으로 (푸틴의)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세대가 있습니다.
이들이 성장해 투표권을 행사할 때가 되면 또 다른 푸틴이 탄생하겠죠. 이것은 큰 위
협입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라는 국가와 사회가 지난 20년 동안 유지돼 온 방식입니다.“

5선 승리 뒤에야, 푸틴은 처음으로 정적의 죽음에 대해 말했다.

< 녹취> NBC 기자 (2024.3.18)
“이번 대선 운동 기간에 나발니가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이걸 민주주의라고 하시겠습니까?”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

그리곤 선거 승리를 '전쟁의 승리’에 빗댔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2024.3.20)
“선거 승리는 러시아가 절실히 원하고, 반드시 맞이할 승리에 대한 서막일 뿐입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푸틴이 전쟁과 선거를 치르는 이런 방식,
그의 ‘처음’을 보면 왜 이러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를 둔 푸틴,

스스로를 ‘문제아’, ‘싸움꾼’이었다고 표현할만큼 호전적이었다.

냉전이 극에 달했던 1970년대 KGB 요원이 됐고,

1980년대에는 그 이념 대립의 최전선이었던 독일로 넘어가 서방세계에 맞서 활동했다.

<인터뷰>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푸틴 대통령은 연방보안국이라고 얘기 하죠. KGB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독일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모스크바로 돌아와서 KGB 국장도 지냈고, 현실 정치 감각이 대단히 뛰어나고 또 전략적인 그런 감도 대단히 뛰어났지만, 동시에 굉장히 민족주의적인”

1990년, 철의 장막이 갑자기 무너졌다.
소련도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엘리트’ 푸틴도 예외가 아니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듯이, 제 자가용으로 무허가 개인 택시를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말씀드리기 썩 기분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러나 푸틴은 굴하지 않았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레닌그라드 시장 보좌관이 되더니

<녹취> 푸틴 / 레닌그라드 근무 시절 (1991년)
“방금 우크라이나에서 설탕 2500톤을 사서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로 배송할 준비가 됐다고 합니다.”

총리에 오르기까지... 오히려 승진가도를 달렸다.
이 때, 러시아는 1차 체첸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 뒤였다
영토는 쪼그라들고, 국민들은 궁핍해졌다.

그 상황에서 늘 취해있던 대통령 옐친,
푸틴에겐 기회였다.

<녹취> 알렉산더 립만 / 베를린 자유대 정치학과 교수
“옐친은 말년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습니다. 음주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죠. 그래서 일부러 ‘강해 보이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유권자들을 끌어들인 거죠. 푸틴은 급진적인 조치를 밀어붙일 준비가 되어 있고, 강력한 힘으로 통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푸틴은 옐친과 달랐다.

체첸 반군이 러시아를 테러하자 그가 나섰다.

<자료영상> 푸틴 / 당시 총리 (1999.9)
“이런 짓을 한 이들을 사람이라고 부르기 어려워요. 짐승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총리 푸틴, 직접 체첸으로 가서 2차 체첸전쟁을 이끌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푸틴은 이 일로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맛 보고,
그대로 대통령에 올랐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대행 첫 신년인사 (1999.12.31.)
“국가는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재산권의 자유, 이러한 문명 사회의 기본 요소를 보장할 것입니다.”

이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푸틴은 미디어에 줄곧 노출시켰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노동자 임금 합의 관련) 사인이 안 보이는데, 여기 와서 사인하세요.”

옐친 시절 정경유착으로 큰 돈을 만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에게, 호통을 치는 이 장면,
국민들 속을 시원하게 했다.

<녹취>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당신들끼리 합의가 안 되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합의할 겁니다”

웃통 벗은 모습은 여러번,
유도에
하키,
헬스를 즐기는
‘건장한’ 모습에
지지자들은 노래까지 만들며 열광했다.

<인터뷰> 이재승 / 고려대 교수
“전쟁을 통해서 푸틴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인 기반을 다시 한번 강화할 수가 있습니다. 서방한테 우리가 다시 한번 무릎을 꿇게 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다라는 이런 민족주의적인 측면과, 또 전쟁이라는 특수성. 러시아의 이런 정치문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러시아 국민들이 원하는 거는 자유라는 그런 어떤 개념보다는 오히려 안정과 질서 그리고 안정과 질서를 통한 러시아의 강력한 부활. 이런 것에 오히려 국민적인 지지의 방향이 나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관련 방송 : 2024년 5월 14일 (화) KBS 1TV, 22:00 <시사기획창> '푸틴 핵제국이 온다'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39&ref=pMenu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
WAVVE '시사기획 창' 검색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57 '알테쉬' 어린이용 장화서 기준치 최대 680배 발암물질 검출 랭크뉴스 2024.07.04
20256 [ETF의 숨은 조력자]② 운용사와 증권사, 이런 공생 거래도 있다는데 랭크뉴스 2024.07.04
20255 '채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대치‥이 시각 국회 랭크뉴스 2024.07.04
20254 韓 먹거리 평균 관세율 90% 육박, 압도적 세계 1위… “중장기적 인하 유도 필요” 랭크뉴스 2024.07.04
20253 죽으려 했던 아리셀 생존자… 살아남은 자의 영혼 좀먹는 상실·죄책의 트라우마 랭크뉴스 2024.07.04
20252 직원 3천여명 정보 유출한 선관위…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검토 랭크뉴스 2024.07.04
20251 캐릭터닷AI 놓고 빅테크 쟁탈전… 구글·메타 러브콜 이어져 랭크뉴스 2024.07.04
20250 [절세의神] 엔비디아로 6억 벌었는데 세금만 1억… 아내 증여했더니 ‘0원’ 랭크뉴스 2024.07.04
20249 배민 주문, 월 3,990원 내야 공짜…'무료 배달' 방향 틀었다 랭크뉴스 2024.07.04
20248 한동훈 “야당, 채 상병 사건 진실 규명 원하면 내 특검법으로 하자” 랭크뉴스 2024.07.04
20247 [인터뷰] 한동훈 "채상병사건 진실 밝히는데 보수가 소극적이면 안돼" 랭크뉴스 2024.07.04
20246 130만뷰 터졌네…'엄마'라서 하차한 개그우먼, 그 '엄마'로 떴다 [이지영의 문화난장] 랭크뉴스 2024.07.04
20245 한동훈 "9월쯤 민주당에 큰 위기...與 변해야 이탈층 온다" [與 당권주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04
20244 盧 '비전 2030'은 왜 소멸했나… '흔적 지우기'에 사라진 장기 비전[창간기획: 초당적 '30년 전략' 짜자] 랭크뉴스 2024.07.04
20243 경영계 빠진 '반쪽' 최저임금위 회의…본격 협상은 내주 돼야 랭크뉴스 2024.07.04
20242 [단독] 금융위원장 김병환, 환경부장관 김완섭 내정…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4.07.04
20241 오늘 아산병원 진료 축소…환자 1천명 모여 "휴진 철회" 외친다 랭크뉴스 2024.07.04
20240 이스라엘 "하마스로부터 새 휴전안 받아 검토 중" 랭크뉴스 2024.07.04
20239 트럼프, 토론뒤 지지율 격차 더벌려…바이든, 사퇴압박 더커질듯(종합) 랭크뉴스 2024.07.04
20238 5.7억 주면 풀어준다더니 '살해'…'이 나라' 무서워서 여행도 못 가겠네 랭크뉴스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