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자 친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분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경선 발표 직후 이재명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민심에 대한 반역”, “당원을 개무시하는 처사” 같은 분노가 담긴 게시글과 댓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아직도 민주당 내에 잔수박이 남아있다는 증거”(유튜브)라는 비난도 이어졌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를 겨냥한 멸칭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이재명 갤러리’에도 “추미애를 안 뽑은 당선인 90여명은 언제든 뒤통수 칠 수 있다”는 비난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커뮤니티 댓글 사진. 유튜브 캡처

이번 의장 경선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추 당선인이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과 친명계 핵심 인사의 지원 사격까지 받으며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지만 결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 직전까지 당내엔 “명심(明心, 이 대표의 의중)이 추 당선인에게 기울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야권 관계자는 “추 당선인으로의 교통정리를 사실상 주도한 개딸의 허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당선인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분노의 화살은 민주당 당선인들에게도 쏟아졌다. 한 민주당 당선인은 “우 의원이 선출된 이후 이름 모를 당원들의 항의성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며 “주로 ‘배신이다. 지켜보겠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2대 국회의원 전화번호 공유 좀 해주세요”, “우 의원이 속한 을지로위원회 소속 명단 좀 알 수 있을까요” 같은 글도 올라왔다. 야권 관계자는 “우 의원과 가까운 당선인의 전화번호를 공유해 공격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이나 당선인을 겨냥한 강성 지지층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도 이들은 비명계 의원을 겨냥해 문자 폭탄을 보내며 압박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64 눈물 흘린 박세리 "아버지 고소, 저도 이사회 참석해 함께 결정"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63 “푸틴, 북·러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 체결 명령”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62 검찰, 음주운전 혐의 빼고 김호중 기소…“사법방해 처벌공백 보완 절실”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61 '이재명 때리기'에 반격 나선 민주당 "김건희 국회 증인 세울 것"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60 “정부가 우릴 악마화” …동네병원에 나붙은 휴진 안내문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9 “술 마신 김호중, 조직적 사법방해”…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졌다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8 의협 “정부, 요구 안 받아주면 27일부터 무기한휴진”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7 밀양 사건 피해자 생계비 모금, 5일 만에 1억원 넘었다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6 역대 최소 득표차 당선됐던 김동연, 2년 만에 전국 광역단체장 ‘1위’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5 푸틴,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 초안 승인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4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유통업체 M&A, 논의한 적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3 [속보] “푸틴, 북·러 포괄적 전략동반자협정 체결 명령”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2 최태원 측 "판결문 고친 재판부 해명하라, 재산분할 왜 영향 없나"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1 휴진 강행에도 ‘빅5’ 마비 없었지만…서울대·서울아산·서울성모 수술 감소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50 대형병원들 ‘무기한 휴진’ 확산…정부는 ‘불법 진료 거부’ 엄정 대응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49 "그럴 줄 알고 미리 준비했지" 중국 요소수 수출 중단 영향 제한적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48 박세리 “부친 빚 해결하면 또 다른 빚”… 눈물의 회견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47 “캡사이신양 제대로 측정했나요?” 삼양, ‘불닭볶음면 리콜’ 덴마크에 반박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46 [단독] “XX야! 시키는 대로 안해?” 하청업체 법카로 억대 골프 친 KT 임원들 new 랭크뉴스 2024.06.18
45045 "정부가 죽인 의료 살리겠다"…진료 접고 여의도서 피켓 든 의사들 new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