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뉴스9'은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사이버 보안 현황을 점검하고, 사이버 영토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연중기획 [사이버 위협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를 연속 보도합니다. 동시에, 기사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을 [탈탈털털]을 통해 공개합니다. 한 번 털리면 또 '털'리고 두 번도 '털'리는 게 사이버 범죄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기사 시리즈 제목이 [탈탈털털]이 됐습니다.

■ 법원 전산망까지 북한 해커의 '먹잇감'

지난 11일,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014GB의 법원 자료가 전산망 외부로 전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2년 넘게 법원 전산망에서 정보를 빼간 겁니다.
법원 내부의 허술한 보안 관리는 물론, 해킹 피해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를 의뢰할 때까지 '늦장 대응'을 했고, 유출된 정보가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 전산망에는 각종 재판과 재판의 증거기록, 속기록 등 광범위한 정보가 총망라돼 있습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가족관계증명서, 여권 정보, 금융 정보에다 외부에 밝히기 어려운 내밀한 정보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개인 정보의 총합이 법원 전산망 정보입니다. 이처럼, 북한 해킹 조직은 다양한 2차 범죄에 활용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는 공공기관을 노리고 있습니다.

■ 북한 사이버 공격 '진행형' … 수사 발표 날에도 '여전'

그런데 수사 결과가 발표된 11일에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있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연관기사 [단독] 北 해킹 조직, 대법원 수사 결과 발표에도 ‘무차별 공격’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63429)
경찰, 국정원 등 기관과 여론이 모두 북한 해킹 조직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공격은 계속됐던 겁니다.
이달 1일에 500건이 넘는 공격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했지만, 북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KBS가 보안업체 '로그프레소'와 북한 주요 해킹 그룹(김수키, 라자루스, ATP37)의 해킹 공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북한 해킹 공격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보안업체 ‘로그프레소’ 양봉열 대표
지난 1년 동안 확인된 공격이 만 3천 건을 넘습니다. 한 달에 2천 건 넘게 공격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이 과거에는 기관을 직접 공격했지만, 최근엔 보안이 취약한 개인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싱 사이트'를 활용한 악성코드 살포가 주요 수법입니다. 보안업체 '로그프레소' 양봉열 대표는 "세무 신고 관련처럼 공공기관이나 주요 포털 사이트 등과 비슷한 도메인을 가진 사이트를 만들고 클릭하게 한 뒤 개인정보를 빼간다"고
말했습니다.

사이트로 유인하는 방법은 이메일이었습니다. 양 대표는 " '계정이 완료됐으니 업데이트 요망' 이나 '보안정책 위반해 소명 필요' 등 공식 문서나 중요 정보가 담긴 것처럼 내용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년 간 공격 건수가 가장 많은 건 '김수키'입니다. 해킹 그룹마다 업무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APT37의 경우 북한 인권단체 등을 해킹해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정보 수집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자루스'는 악성코드로 PC 등을 감염시킨 뒤 이를 통해 '외화벌이'하는 데 집중하고 '김수키'는 주로 외교 분야 정보를 수집한다고 전해집니다.



양봉열 대표는 "해커조직이 만든 피싱 사이트에는 당연히 악성코드가 포함돼있지만, 백신 등에서 탐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해킹 조직의 목적은 쓸모 있는 개인 정보와 공공기관 내부망으로 침투할 수 있는 통로 확보입니다. 양 대표는 "이용자들이 보통 한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돌려 쓰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활용해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기업이나 공공기관 내부망까지 접속할 수 있다"며 "모든 보안의 길목에 두 개, 세 개의 인증 절차를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이나 휴대전화, PC 등에서 해킹, 개인정보 및 기업정보 탈취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본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연락처 [email protected]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142 과거에도 "32살 발목 아니네요"…김호중 다리 절뚝인 이유 랭크뉴스 2024.05.31
24141 체형교정 중 속옷에 손 넣더니 "마음이 가서"…마사지사 결국 랭크뉴스 2024.05.31
24140 바이든 “우크라,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랭크뉴스 2024.05.31
24139 미국, ‘러시아 본토 공격 허용’ 공식 확인 랭크뉴스 2024.05.31
24138 9년 만에 '신규 원전'‥"2038년까지 최대 3기 도입" 랭크뉴스 2024.05.31
24137 '러시아 본토 공격' 카드에 발끈한 러… "우크라·나토, 파괴적 대응 받을 것" 랭크뉴스 2024.05.31
24136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두고 잡음···“내부 총질” VS “특별한 분 사정따라 바꾸나” 랭크뉴스 2024.05.31
24135 선재 변우석 “사랑하려 노력”…솔 김혜윤 “키 차이에 설레시더라” 랭크뉴스 2024.05.31
24134 차 빼달란 女 갈비뼈 부러뜨린 전직 보디빌더…법정구속에 울먹 랭크뉴스 2024.05.31
24133 美 국무부 “바이든, 미국 무기로 러시아 공격 허용” 랭크뉴스 2024.05.31
24132 한·미 중립금리 모두 올랐다… “韓 금리 인하 더뎌질 것” 랭크뉴스 2024.05.31
24131 윤 지지율 21%, 이른 ‘레임덕’ 수준…“안 변하면 대통령 졸업 힘들어져” 랭크뉴스 2024.05.31
24130 한강에서 놀던 10대 소녀들 유인…유흥업소 데려가 성매매 랭크뉴스 2024.05.31
24129 내일 전국 흐리고 곳곳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5.31
24128 ‘격노설·기록 회수’…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 통화 랭크뉴스 2024.05.31
24127 '윤아' 저지한 경호원 또 '이상행동'…칸영화제 결국 1.5억 피소 랭크뉴스 2024.05.31
24126 모자 벗고 화사해진 민희진…180도 다른 '가디건' 회견룩 가격 랭크뉴스 2024.05.31
24125 멀쩡한 전신주가 왜 쓰러져?…의정부서 5시간30분 정전 랭크뉴스 2024.05.31
24124 "소매치기 저기 도망가요!"... 소리친 목격자가 바로 전과 19범 범인이었다 [영상] 랭크뉴스 2024.05.31
24123 ‘박정훈 항명죄’ 윤 대통령이 지시했나…수사외압 의혹 중대 고비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