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정부가 미국 회사에 위장 취업해 680만 달러(약 92억 원)를 벌어들인 북한의 IT 노동자들을 공개 수배했다. 이들을 찾기 위해 내건 현상금은 최대 500만 달러(약 67억 원)이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국무부는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보상’을 통해 이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한지오, 진춘지, 쉬화란이라는 이름을 쓰는 북한 노동자 세 명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인의 신분을 도용해 약 300개 미국 회사에 취업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거주하며 재택근무 하는 소프트웨어·앱 개발자인 것처럼 위장했고, 취업을 통해 총 68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이 위장 취업한 곳 중 유명 기업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매체 포천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도 포함됐으며, 상위 5위 안에 드는 전국 TV 네트워크와 항공 및 방위산업체, 실리콘밸리 기업, 자동차 제조업체, 대규모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이다.

미 국무부는 이들이 탄도미사일 개발과 무기 생산 및 연구·개발 등을 관장하는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노동자들의 미국 불법 취업을 도운 현지인도 있다.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크리스티나 채프먼은 북한 노동자들에게 가상 프로필과 조작된 신분증 등을 제공했으며, 수표로 지급된 임금을 세탁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또 회사가 지급한 업무용 노트북 수십 대를 자기 집에 설치해 북한 노동자들이 미국 지역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이게끔 도왔다. 법무부는 채프먼의 집을 ‘노트북 공장’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 전날 채프먼은 공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미 국무부는 1984년부터 이 신고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테러 정보를 제공한 125명에 총 2억 5,000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그중 북한 관련해서는 2명에게 각각 500만 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222 하반기 인하 열어둔 한은… 시장선 “덜 매파적이었다” 랭크뉴스 2024.05.23
23221 한미일 밀착에 한일중 정상회의체 복원…한중관계 개선도 주목 랭크뉴스 2024.05.23
23220 국제결혼 韓남성 절반이 대졸…30%는 "월 400만원 이상 번다" 랭크뉴스 2024.05.23
23219 중국, 유럽 대형 수입차에 관세 "25% 부과" 추진···무역 전쟁 격화 랭크뉴스 2024.05.23
23218 정부, K-반도체 '쩐의 전쟁' 26조 투입… 용인 메가클러스터 2030년 가동 랭크뉴스 2024.05.23
23217 경복궁 낙서 복구에 ‘혈세’ 1.5억 지출…국가유산청 “손배 소송으로 받아낼 것” 랭크뉴스 2024.05.23
23216 "국회는 틀렸다"... 부모·자식 모두 살릴 국민연금, 숫자 아닌 구조개혁 랭크뉴스 2024.05.23
2321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여야, 봉하마을 집결해 추도 랭크뉴스 2024.05.23
23214 수류탄 사망 훈련병 엄마 "남은 아이들 트라우마 없게 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23213 엔비디아 '천비디아' 이어 HBM납품하는 SK도 '20만닉스' 달성 랭크뉴스 2024.05.23
23212 매매보다 비싼 전세… ‘파주·이천’ 등 수도권서도 등장 랭크뉴스 2024.05.23
23211 '양육비 피소' 김동성 근황…공사장 포크레인에 앉아 햄버거 먹방 랭크뉴스 2024.05.23
23210 [단독] “자취방 찾아와 돈 뺏거나 폭행”… 김호중 학폭에 졸업장 포기한 음악 기대주 랭크뉴스 2024.05.23
23209 이래서 '트로트 킹'…임영웅, 작년 233억 정산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3
23208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해병대원 특검법’ 공방 계속 랭크뉴스 2024.05.23
23207 “맞은 놈이 말 많다”… 김호중 학폭 의혹에 ‘2차가해’ 댓글 랭크뉴스 2024.05.23
23206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3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5.23
23205 ‘반성한다’ 한마디에…‘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형량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3
23204 미 특사 “뇌에 불 켜진 듯 했다더라…북 주민, 외부정보 갈망” 랭크뉴스 2024.05.23
23203 전공의 사직 석달에 '생활고' 시달려 일용직까지…의협, 1646명에 생활비 지원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