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 검토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전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에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나 사고 후 미조치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김호중은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이동, 50분 뒤 차량을 끌고 나와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발생 약 두 시간 만에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진술했으나 차량 명의가 김호중으로 등록된 것을 파악한 경찰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호중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이에 응하지 않고 호텔로 이동해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시점인 10일 오후 4시 30분이 돼서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사고 발생 17시간 만이다.

경찰 조사 과정에선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술을 마시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자 관계자들의 조직적 은폐 시도 여부를 수사 중이다. "내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로 자수한 매니저 A씨,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내 파기한 매니저 B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A씨에겐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B씨에겐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은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이날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671 공정위 의협 현장조사…의료계 안 다른 목소리 나와 랭크뉴스 2024.06.19
18670 [속보] 푸틴 "북러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 랭크뉴스 2024.06.19
18669 푸틴, 24년 만에 방북…북러 정상회담 개최 랭크뉴스 2024.06.19
18668 깊어지는 영풍·고려아연 갈등에…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 사임 랭크뉴스 2024.06.19
18667 고소 당한 박세리父 "내가 아버지니까 나설 수 있다 생각했다" 랭크뉴스 2024.06.19
18666 '검사 탄핵' 또 꺼낸 민주당…與 "타깃 3명 모두 이재명과 악연" 랭크뉴스 2024.06.19
18665 루마니아도 K9 자주포 도입… 1조27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6.19
18664 "힘있는 부모가 아니어서 너를‥" 훈련병 수료식날 피 토한 엄마 랭크뉴스 2024.06.19
18663 투르크 국견 두 마리 한국 도착···대통령 관저로 랭크뉴스 2024.06.19
18662 서울시 감사위, ‘북 오물풍선 피해 지원’ 적극행정 사례로 랭크뉴스 2024.06.19
18661 석유공사 사장 "말하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과 추가 검증 마쳤다" 랭크뉴스 2024.06.19
18660 尹이 발표한 140억 배럴의 '절반'이었다...동해 석유가스전 '최적 회수 기대량' 보름 지나 공개 랭크뉴스 2024.06.19
18659 지각대장 푸틴의 ‘새벽 방북’, 우크라 의식해 비행동선 감췄나 랭크뉴스 2024.06.19
18658 [저출생 대책] "둘째 고민하는 가구에 혜택 안 보여…2주 휴가 눈치 보일 듯" 랭크뉴스 2024.06.19
18657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불‥소방대원 14명 부상·주민 35명 연기흡입 랭크뉴스 2024.06.19
18656 서울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밤부터 제주 장맛비 랭크뉴스 2024.06.19
18655 “500만원 받고 200만 원에 300만 원 더” 청년 자산형성에 지원 넘치네 랭크뉴스 2024.06.19
18654 톱스타 한명 없는데 시청률 터졌다…'우영우' 이은 대박 드라마 랭크뉴스 2024.06.19
18653 검찰, 김건희 여사 측근 행정관 소환‥대통령실 인사 첫 조사 랭크뉴스 2024.06.19
18652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