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식당 측 “지방 빼고 주면 우리 손해”
제주도의 한 고깃집에서 주문한 10만원짜리 한우모둠구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비계 삼겹살’ 파문이 일었던 제주도에서 이번에는 지방 비율이 높은 소고기 판매 논란이 제기됐다.

18일 온라인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16일 게재된 ‘제주도 아직 정신 못 차렸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이목을 끌었다. 제주도민이라는 작성자 A씨가 제주도의 한 고깃집에서 주문한 소고기 사진을 공개하며 비계 비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글이었다. 그는 “제주도 정말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내가 방문한 곳은) 나름 장사 잘 되는 고깃집”이라며 “(주문해 받은 소고기) 등심에 기름이 너무 많아서 반은 잘라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살코기보다 지방 비율이 높아 보이는 등심 덩어리가 접시에 놓여 있었다.

A씨가 주문한 메뉴는 ‘한우모둠구이 중(中)’으로 가격은 10만원이었다고 한다. A씨가 항의하자 식당 주인은 “고기 매입할 때 비계까지 다 포함해서 계산한다. 손님들한테 비계를 빼서 주면 손해다. 그냥 드시라”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의 한 고깃집에서 주문한 10만원짜리 한우모둠구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예전에 모임으로 여기서 114만원어치 먹고 갔을 때는 안 그랬다’고 했더니 (식당 주인이) ‘차돌박이를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하더라”며 “빈정 상해서 안 먹는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갈 때 (보니) 단체 테이블에는 A급 고기로 세팅돼 있었다”며 “식당 주인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고 SNS 등 여러 사이트에 올리겠다고 항의했더니 식당 주인은 ‘가게 이름 나오게 올리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A씨 글이 올라온 뒤 논란이 일자 해당 식당 측은 “억울하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은 비계가 많은) 고기만 확대해 올린 것”이라며 “소고기 등급이 높아지면 지방이 낀다. 우리도 유통회사에서 받을 때 지방값까지 포함이 된 걸 산다. 지방을 자르면 단가가 올라가는데 그걸 다 어떻게 감당하나”라고 조선닷컴에 해명했다.

제주 고깃집에서 판매된 비계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상에선 제주도 음식점에서 비계 양이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식문화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가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제주도는 일반 백돼지보다 지방이 많은 흑돼지 등급판정 기준의 개선을 농림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지난 14일 밝혔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에 따라 원물 삼겹살 과지방 제거 요령, 소포장 삼겹살 지방 정선 등의 내용을 도내 식당 및 유통업체 중심으로 배포하고 적극적인 계도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161 홍천서 실종 90대 치매 노인, 수색견 ‘볼트’ 활약에 무사 귀가 랭크뉴스 2024.07.08
24160 “노을아, 우린 언젠가 잊혀져”… ‘초등래퍼’ 아빠가 전한 말 랭크뉴스 2024.07.08
24159 트럼프 러닝메이트 후보군 美의원 "바이든 잘못 수사는 합리적" 랭크뉴스 2024.07.08
24158 [속보] 佛총선 좌파연합 1위 예상…"극우 막자" 판세 뒤집혔다 랭크뉴스 2024.07.08
24157 反美 베네수엘라, 28일 대선…野, '25년史 차비스모' 끊어낼까 랭크뉴스 2024.07.08
24156 "그 자리 내놔"…에베레스트산에서 난투극 벌인 '황당'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08
24155 [속보] 가브리엘 아탈 佛총리 "대통령에 사의 표할 것" 랭크뉴스 2024.07.08
24154 과반 정당 없는 '헝의회'…佛 정부 구성 안갯속 랭크뉴스 2024.07.08
24153 '日 자민당 시험대' 도쿄도의원 보궐선거 8명 중 6명 패배 랭크뉴스 2024.07.08
24152 "민감한 정보 공개하겠다" 'F1 전설' 슈마허 가족 협박범 잡고보니 '전임 경호원' 랭크뉴스 2024.07.08
24151 [속보] 경북 영양군 청암교 홍수경보, 상주시 후천교·화계교에 홍수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7.08
24150 한동훈 사퇴 연판장 논란... 막장으로 치닫는 與 당권 경쟁 랭크뉴스 2024.07.08
24149 대통령 부인 대화 내용을 유출…누가∙왜? '읽씹 문자' 미스터리 랭크뉴스 2024.07.08
24148 [단독] 소 생간 먹은 20대 복통∙발열…야토병 의심 환자 발생 랭크뉴스 2024.07.08
24147 오바마의 핵심 참모 "바이든, 시간을 이길 순 없다" 랭크뉴스 2024.07.08
24146 尹대통령, 워싱턴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 랭크뉴스 2024.07.08
24145 [백상논단] 전업가 사회를 지향하자 랭크뉴스 2024.07.08
24144 미복귀 전공의 ‘9월 레지던트 지원’ 길 터줄 듯 랭크뉴스 2024.07.08
24143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사직 전공의 복귀제한 완화 랭크뉴스 2024.07.08
24142 시청역 유족에 “시신수습 비용 80만원 청구”…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