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수 김호중.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김씨의 소변 감정 결과를 전날 오후 전달받았다고 1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는 ‘김씨가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낸 이후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포착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이미 경찰과 언론에 “매니저에게 김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대신 자수해 달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상태다. 이 대표는 또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고도 털어놨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SBS 보도화면 캡처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소속사 측은 사고 당시 김씨가 공황 장애 증상을 겪어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매니저 A씨는 사고 3시간 뒤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을 했다. 이때 김씨의 다른 매니저 2명 중 1명은 사고 직후 김씨를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데려갔고, 나머지 1명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빼내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 김씨는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자리에는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뿐 아니라 래퍼 출신 유명 가수도 동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가수가 김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으로 보고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 측은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대검찰청 차장을 지낸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이런 가운데 김씨는 18, 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그가 콘서트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536 [단독] UAE 대통령, 한앤코·스틱인베·IMM PE 등 IB맨들 만난다 랭크뉴스 2024.05.28
22535 [단독] 기재부, 수은에 내년 현금출자 1兆 추진… 9년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5.28
22534 난동 취객 뺨 때린 경찰 해임…"다른 방법 제지 가능" 랭크뉴스 2024.05.28
22533 "성관계 문제로 짜증나서 장난"…'계곡살인' 이은해가 전한 그날 랭크뉴스 2024.05.28
22532 ‘코인 논란’ 200만 유튜버, 생방송 오열… 경찰 출동 랭크뉴스 2024.05.28
22531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
22530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22529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 '출장 안락사' 불법 논란 랭크뉴스 2024.05.28
22528 [단독] 군, 신병교육대 ‘얼차려’ 혐의자 2명으로 특정해 경찰 이첩 랭크뉴스 2024.05.28
22527 “얼차려 사망 훈련병, 과도한 체온 상승에 근육 손상” 랭크뉴스 2024.05.28
22526 잠자는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플랫폼 신설 랭크뉴스 2024.05.28
22525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22524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때리고 음주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2년 랭크뉴스 2024.05.28
22523 김호중 모교 기념공간도 논란…전 교장은 “여론몰이 가혹” 두둔 랭크뉴스 2024.05.28
22522 갑작스런 폐업, 5만명 퇴직연금 1천억 안 찾아갔다 랭크뉴스 2024.05.28
22521 "어떻게…죽은 원숭이·새가 하늘에서 수도 없이 떨어져요" 랭크뉴스 2024.05.28
22520 MZ조폭·설계사·병원 짜고쳐 보험금 21억 '꿀꺽'…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28
22519 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 윤상현 “거야 선동 프레임” 랭크뉴스 2024.05.28
22518 얼차려 받다 사망 훈련병, 열 40도에 '패혈성 쇼크' 추정 랭크뉴스 2024.05.28
22517 "칼로 안 째, 자국만 남겨!" 보험사기 컨설팅까지 차린 MZ조폭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