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2일 이후 25일 만에 동해상 수발
김여정 부부장 “전술무기는 대남용” 위협
중·러 정상회담에서 “북 지지” 하루 만에
북한은 지난 4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600mm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 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25일 만이다. 전날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등 여러 가지 의도가 깔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3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구체적인 미사일의 기종과 고도, 속도 등은 분석 중이다. 다만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와 사거리가 유사하다는 점 등에 비춰 이번에도 같은 기종일 가능성이 있다.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때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날 한·미의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16일 한·미 공군은 한반도 상공에서 근접 공중전투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받는 미국 공군의 F-22 ‘랩터’가 참가했다. 북한 군사논평원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글에서 해당 훈련을 비난하기도 했다. 군사논평원은 “지금 상전(미국)의 반공화국 대결 기도에 발을 맞춰 한국 군부 깡패들도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극한점에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공군은 F-35A ‘프리덤 나이트’ 2대와 미 공군의 F-22 ‘랩터’ 2대가 참가한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이 지난 16일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공군 제공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등 무기는 남한을 표적으로 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에 앞선 오전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북한이 생산하는 전술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밝혔다. 북·러 무기 거래설을 부인하는 동시에 남측을 위협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 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해 빚어진 것들”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향한 지지를 재확인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18 홍천서 실종 90대 치매 노인, 수색견 ‘볼트’ 활약에 무사 귀가 랭크뉴스 2024.07.08
23417 “노을아, 우린 언젠가 잊혀져”… ‘초등래퍼’ 아빠가 전한 말 랭크뉴스 2024.07.08
23416 트럼프 러닝메이트 후보군 美의원 "바이든 잘못 수사는 합리적" 랭크뉴스 2024.07.08
23415 [속보] 佛총선 좌파연합 1위 예상…"극우 막자" 판세 뒤집혔다 랭크뉴스 2024.07.08
23414 反美 베네수엘라, 28일 대선…野, '25년史 차비스모' 끊어낼까 랭크뉴스 2024.07.08
23413 "그 자리 내놔"…에베레스트산에서 난투극 벌인 '황당'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08
23412 [속보] 가브리엘 아탈 佛총리 "대통령에 사의 표할 것" 랭크뉴스 2024.07.08
23411 과반 정당 없는 '헝의회'…佛 정부 구성 안갯속 랭크뉴스 2024.07.08
23410 '日 자민당 시험대' 도쿄도의원 보궐선거 8명 중 6명 패배 랭크뉴스 2024.07.08
23409 "민감한 정보 공개하겠다" 'F1 전설' 슈마허 가족 협박범 잡고보니 '전임 경호원' 랭크뉴스 2024.07.08
23408 [속보] 경북 영양군 청암교 홍수경보, 상주시 후천교·화계교에 홍수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7.08
23407 한동훈 사퇴 연판장 논란... 막장으로 치닫는 與 당권 경쟁 랭크뉴스 2024.07.08
23406 대통령 부인 대화 내용을 유출…누가∙왜? '읽씹 문자' 미스터리 랭크뉴스 2024.07.08
23405 [단독] 소 생간 먹은 20대 복통∙발열…야토병 의심 환자 발생 랭크뉴스 2024.07.08
23404 오바마의 핵심 참모 "바이든, 시간을 이길 순 없다" 랭크뉴스 2024.07.08
23403 尹대통령, 워싱턴 나토정상회의 참석차 오늘 출국 랭크뉴스 2024.07.08
23402 [백상논단] 전업가 사회를 지향하자 랭크뉴스 2024.07.08
23401 미복귀 전공의 ‘9월 레지던트 지원’ 길 터줄 듯 랭크뉴스 2024.07.08
23400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사직 전공의 복귀제한 완화 랭크뉴스 2024.07.08
23399 시청역 유족에 “시신수습 비용 80만원 청구”…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