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랑스 인터넷 자유 감시 단체, 최고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소요 사태가 난 자국령 누벨칼레도니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차단하자 시민단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인터넷 사용의 자유를 주장하는 '라 쿼드라튀르 뒤 넷'이란 단체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행정 법원인 국가평의회에 정부의 틱톡 차단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13일 밤부터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에서 소요가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틱톡도 차단했다. 시위대가 틱톡을 통해 소요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틱톡의 모회사가 중국 기업인 만큼 이번 소요 사태에 중국 측 개입이나 정보 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렸다.

이 단체는 "온라인 표현의 자유가 전례 없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법치 국가에서 정당화할 수 없는 권위주의적이고 식민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고 의사소통 수단을 표적으로 삼는 이런 결정은 유럽연합에서 처음 있는 일로, 표현의 자유 침해해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주기적으로 비판받는 러시아나 튀르키예 정권에 걸맞은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누벨칼레도니 누메아의 르노 자동차 매장 앞 불탄 차량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마크롱 정부는 지난해 6월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이후 전국적으로 폭력 시위가 번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폭력 행위를 조장한다며 향후 유사 사태 발생 시 SNS를 차단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라 쿼드라튀르 뒤 넷은 정부가 누벨칼레도니에서 이런 방침을 처음 실행에 옮겼다며 "이는 반란의 표현을 억압하면서 이런 유형의 조치를 일반화하기 전 시험해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권위주의적 정부에 제동을 걸려는 것"이라며 "일부 유해성이 입증되기 시작한 틱톡을 옹호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63 [단독] 이종섭 전 장관, 해병대 수사단 결과 발표 취소 직전 대통령실과 168초 통화 랭크뉴스 2024.05.28
22662 [속보] 민주유공자법 국회 본회의 통과... 尹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4.05.28
22661 [속보] 추경호, 민주유공자법 등 野강행 4법에 "재의요구권 건의할것" 랭크뉴스 2024.05.28
22660 [단독] 국제노동기구, 한국의 ‘노조 회계장부 비치’ 의무 지적 랭크뉴스 2024.05.28
22659 與의원 앞 눈물 흘린 해병대원‥"왜 우리가 조아려야 합니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22658 민주유공자법·세월호피해지원법 등 국회 통과…野 단독 처리 랭크뉴스 2024.05.28
22657 [속보]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본회의 통과…野 단독처리 랭크뉴스 2024.05.28
22656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았다가…법원서 ‘실형’ 철퇴 랭크뉴스 2024.05.28
22655 “의료공백 막았더니 ‘범법자’ 위기”…‘간호법’ 또 물건너가나 랭크뉴스 2024.05.28
22654 "개방형 AI모델 늘리고 정보 규제 등 완화해야" [서울포럼 2024] 랭크뉴스 2024.05.28
22653 '특검법 부결'에 안철수 "소신껏 의견 밝힌 대로 투표했어" 랭크뉴스 2024.05.28
22652 [속보] 민주유공자법 등 4개 쟁점법안 국회 본회의 상정 랭크뉴스 2024.05.28
22651 [속보] "이스라엘 탱크, 하마스 최후 보루 라파 중심가 진입" 랭크뉴스 2024.05.28
22650 300억弗+α 기대…UAE대통령 만난 재계 총수들 랭크뉴스 2024.05.28
22649 한예슬 "진심으로 기분 상해"…伊신혼여행 중 '인종차별'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28
22648 구하라법 또 좌절됐다…법사위 계류 법안 1778개 다 폐기 랭크뉴스 2024.05.28
22647 ‘채상병 특검법’ 부결…찬성 179, 반대 111, 무효 4 랭크뉴스 2024.05.28
22646 국토부 장관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특별법 거부권 행사 건의할 것” 랭크뉴스 2024.05.28
22645 ‘탈덕수용소’ 운영자, 강다니엘 명예훼손 혐의로도 재판 중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8
22644 “3천 장 인쇄” SK하이닉스 중국인 직원 구속…반도체 기술 화웨이 유출 혐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