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정은, 트럼프에 화상 입은 데다가 '국제적 적법성' 이미 확보"


북미 정상회담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이른바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도 트럼프 1기 정부 때와 달리 북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나왔다.

랄프 코사 미국 태평양 포럼 명예회장은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기고한 '트럼프가 백악관을 되찾아도 북한은 트럼프를 무시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북한에 올리브 가지를 내밀든, 무력시위를 하든, 북한은 이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에게 한두 차례 화상을 입은 김정은은 이를 다시 시도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트럼프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을 이미 얻었는데 그것은 국제적인 적법성(에 대한 인정)"이라면서 "김정은은 바이든 2기 정부든 트럼프 2기 정부든 미국으로부터 제한 없는 지원을 받을 전망이 거의 없거나 '제로'(0)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사 명예회장은 또 최근 북러 밀착과 관련, "러시아가 (북한 옆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김씨 왕조에 대한 경멸을 주저없이 보였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제는 김정은이 (러시아에) 도착할 때 모자를 손에 들고 도로변에서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김정은은 서울이든 워싱턴이든 더 이상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으며 일본 기시다(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외교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에서의 정권 교체가 북한의 태도를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평양은 트럼프 2기가 미북 관계에 미칠 영향보다는 한미 관계 어떤 피해를 줄지에 더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사 명예회장은 트럼프 2기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선 후보가 서울과 도쿄를 긴장시키는 말을 이미 하고 있으나 1기 정부 때 트럼프 정부가 한 일과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 말을 구분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문서의 미국 동맹에 대한 논의는 그 이전이나 그 이후의 (국가안보전략) 문서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면서 "트럼프의 협상 스타일은 역대 대통령과는 다르지만, 미국 정책의 토대인 동맹 네트워크의 중심성은 지난 75년여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945 고용 회복에도 소외된 소상공인…추가 지원책 내놓는다 랭크뉴스 2024.06.10
18944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커 살해위협에 폐업…먹튀 아냐” 랭크뉴스 2024.06.10
18943 "물단식 열흘째 인증"…극단적 다이어트 매달리는 10대 랭크뉴스 2024.06.10
18942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출국…김건희 여사 동행 랭크뉴스 2024.06.10
18941 결승선 앞에서 세리머니 하다가…메달 놓친 스페인 선수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0
18940 [장훈 칼럼] 6·10 정신으로 민주주의 되살려야 랭크뉴스 2024.06.10
18939 집값 아파트 13억까지 갔던 제주, 최악의 미분양 사태['피크아웃' 제주] 랭크뉴스 2024.06.10
18938 "尹대통령 지지율 31.5%…국민의힘 34.5%, 민주당 35.6%"[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6.10
18937 1560% 이자 못 갚자 가족 살해 협박한 MZ조폭, 징역 5년 랭크뉴스 2024.06.10
18936 ‘밀양’ 피해자 “유튜버의 판결문 공개, 원치 않아” 랭크뉴스 2024.06.10
18935 "남자로 사는 게 힘들어"… 일본서 '약자 남성론' 다시 퍼지는 이유 [클로즈업 재팬] 랭크뉴스 2024.06.10
18934 ‘하나투어’ 인수전 흥행 조짐… 글로벌 여행업체·사모펀드도 관심 랭크뉴스 2024.06.10
18933 교감 뺨 때린 초등학생…이번엔 "자전거 훔쳤다"로 신고당해 랭크뉴스 2024.06.10
18932 70대 택시 기사 향한 무자비한 폭행‥누리꾼들 공분 랭크뉴스 2024.06.10
18931 "100일간 혈세 1조 지출"... 의협 '집단휴진 선포'에 재정당국 고심 랭크뉴스 2024.06.10
18930 점심시간마다 한숨 쉬며 사라지는 김 대리…어디 가나 했더니 '이곳'으로 랭크뉴스 2024.06.10
18929 마크롱, 유럽 선거 참패에 30일 조기총선 전격 발표 랭크뉴스 2024.06.10
18928 [단독] “‘아빠가 김앤장 소개’, 친구들 놀라”…고위직 자녀 포섭 하나 랭크뉴스 2024.06.10
18927 액트지오 체납·선정과정…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 랭크뉴스 2024.06.10
18926 “흑인이 내 딸과 악수를?” 졸업식 난입해 교육감 밀친 아빠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