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상임위원장 11(민주당):7(국민의힘) 추진
“국회법에 직권상정 등 여러 수단 있어”…쟁점 법안 정면돌파 의지
채 상병·김 여사 특검법 들어 “잦은 거부권은 잘못”
제22대 국회 국회의장에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7일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고 있다. 김창길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는 6월 중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협치를 존중하다 합의가 안 되면 국민에게 손해”라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개원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6월 중에 의장 권한을 발동해 상임위 배분을 끝낼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법 41조는 개원 후 첫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한 뒤 3일 이내에 18곳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한다.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14~21대 국회에서 원 구성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45일로 ‘지각 개원’을 반복해 왔다. 우 의원은 이에 따라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수당인 민주당이 요구하는 원 구성 방안이 처리되도록 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의석을 기준으로 18개 상임위원장을 ‘11(민주당) 대 7(국민의힘)’로 배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당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1대 국회 전반기처럼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원치 않게 독식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여야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의장 직권상정 권한 행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CBS라디오에서 “국회는 일단 대화하는 곳”이라면서도 “국민의 이익 또는 삶을 보호하기 위한 그런 활동을 하는 게 국회의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국회법이라는 도구에 국회의장이 (행사)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다. 이를테면 직권상정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협의·협치를 존중하지만 핵심 법안이 여야 정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면 의장 직권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후보 선출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현장성’을 강조해온 행보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22대 국회에서 생명안전기본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과 관련해 “거부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그걸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이로운가, 이롭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해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국민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것 아니냐. 김건희 특검 역시 마찬가지”라며 “거부권은 국민에게 해가 되는 법이 나왔을 때 대통령이 행사하는 게 맞다. 이렇게 자주 거부권을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26 중국 로켓 잔해 추정 물체, 마을에 추락…대피 소동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5 합참 “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는 실패 추정”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4 "손흥민父 아카데미서 봉으로 맞았다" '발칵'…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3 "폭발사고 상관없다…한국 가면 부자되서 오는데…한국 못가게 하면 어쩌나"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2 한몸처럼 움직이는 정부·기업… 전 세계가 보조금 전쟁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1 가계빚 줄인다면서 대출규제 슬쩍 연기…부동산 부양 신호 될라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20 성대의대 교수들도 휴진 유예‥"절반 이상 휴진 찬성에도 환자,국민 위해 결정"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9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반듯이 서있던 참수리…‘임무 중!’ 외침 같아 울컥했죠”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8 남성 열 명이 ‘친구 딸’ 안고서…식당 CCTV에 담긴 장면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7 [단독] 한동훈, 사무처 직원들 찾아가 “여러분이 주인공”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6 이틀 연속 오물 풍선‥새벽엔 탄도미사일 기습 도발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5 "노란연기 뿜으며 하늘서 뚝…전쟁난 줄" 주민들 귀막고 도망치게한 '이것'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4 [단독] “흉기 들었다” 11차례 신고…‘처벌 불원’이라고 수사 끝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3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지인 손 이끌려 현장 벗어나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2 개·고양이 11마리 죽인 20대에 재판부 판결이?…동물단체는 “최악의 선고”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1 대통령 기업 지원이 특혜?… 美 대통령도 뛴다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10 손흥민 부친 아동학대 혐의 피소…"엎드려뻗쳐서 허벅지 때려"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09 "폭발사고 그런거 상관 없다…한국가면 월급 3배 무조건 간다" '폭발'하는 중국인들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08 “벌써 끝?” 국내 1호로 중입자치료 받은 폐암 환자 소감 첫 마디가 new 랭크뉴스 2024.06.26
43807 나스닥, 엔비디아 급등에 4거래일 만에 상승… 다우는 하락 new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