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 의장 경선 '여진'…강성당원 반발에 일부 의원 '당원 주권 강화' 언급
목소리 내는 비주류…김부겸 '25만원 지급 반대'·일각 '김경수 등판론'도


활짝 웃는 이재명 대표와 추미애 의장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추미애 당선인과 대화하며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추미애 국회의장 후보, 이재명 대표. 2024.5.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 여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명심'(明心·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등에 업고 승리할 것으로 보였던 추 당선인이 패한 것을 두고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의원은 이번 경선 결과를 '당원 주권 강화' 필요성과 연결 지었다.

17일 현재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팬카페 등에 글을 올려 투표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당원은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쓴 바 있다.

원내 정책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중심 민주당은 아직 진행 중이다. 주권자를 배신하지 않는 정치가 정치 개혁의 목적지다"라고 썼다.

이번 경선에서 추 의원을 공개 지지했던 4선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회의장 선거를 계기로 당원 주권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며 "단일대오의 전열과 사기가 흔들리면 위기가 온다"고 적었다.

경선 결과가 당원들의 여론과는 달랐다고 판단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당사자인 우 의원은 이 같은 발언에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반박했다.

우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 최고위원 발언과 관련, "총선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을 분리하고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정 최고위원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 싸움도 더 열심히 했고,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아주 단호하게 싸워 아직도 막고 있다"며 "그 말은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 결과가 당이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흐르는 데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는 해석 속에 비명(비이재명)계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서울대 강연에서 이 대표가 추진 중인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방안에 대해 "25만원을 준다고 가계가 활짝 펴지진 않는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판론도 제기했다.

복권이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긴 하지만, 비명계에 뚜렷한 구심점이 없으면 김 전 지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김 전 지사는 영국 유학 중으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맞춰 일시 귀국한다.

다만 당내에서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김 전 지사 역할론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비명계인 윤건영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 후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상상력의 발현"이라며 선을 그었다.

친명계인 한민수 대변인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김 전 지사의 등판에) 신경 쓸 일이 있나"라며 "가정에 가정을 한 것이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721 이스라엘 가수 유럽 음악 축제 결승행…“아이들 죽어가는데 즐길 수 없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0
24720 정부 “日 매각 압박 유감, 네이버 지분 유지 결정 시 지원” 랭크뉴스 2024.05.10
24719 과기부 차관 "日정부 '라인야후 지분매각 압박' 유감…韓기업 차별적 조치 강력히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4718 네이버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랭크뉴스 2024.05.10
24717 윤 대통령, 민생 행보 재개…“장바구니 물가 잡는데 역량 총동원” 랭크뉴스 2024.05.10
24716 "나부터 바꾸겠다" 다음날, 청계천·영천시장 찾은 尹대통령 랭크뉴스 2024.05.10
24715 정부 “전공의 이탈 지속 시 내년 전문의 시험 못 봐…구제 없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0
24714 생방송 유튜버 살해한 50대, "겁만 주려 했다" 우발적 범행 주장 랭크뉴스 2024.05.10
24713 네이버 "라인야후 모든 가능성 열어놔…지분 매각도 포함" 랭크뉴스 2024.05.10
24712 최재영 목사 “김 여사 접견 후 6쪽 복기록 檢 제출할 것” 랭크뉴스 2024.05.10
24711 '소말리아 의대생' 올린 임현택, 인종차별 논란에 "생각 짧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4710 100일 된 딸 ‘졸피뎀 분유’ 먹인 아빠, 대법 판단 받는다 랭크뉴스 2024.05.10
24709 항공 “가입하자” vs 방산 “안된다”… 항공협정 TCA가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10
24708 과기부 “日,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 조치시 강력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4707 尹회견에 '반윤' 이준석·조국 온도차 왜 이리 크지? 랭크뉴스 2024.05.10
24706 ‘음주 돌진에 운전자 바꿔치기’ 20대 커플…피해자는 “막막” 랭크뉴스 2024.05.10
24705 과기부 “일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압박 유감…부당조치 강력 대응” 랭크뉴스 2024.05.10
24704 2030세대 집 장만, '부모찬스'가 '영끌'보다 더 많았다 랭크뉴스 2024.05.10
24703 의협 회장 “외국의사 투입, 돈 있고 지적 능력 안 되는 사람들 올 것” 랭크뉴스 2024.05.10
24702 글로벌 5G 시장 불황에…경영 효율화 나선 삼성 네트워크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