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이 오는 8월부터 기존 회원들의 월 회비를 크게 올리는데요.

앞서 쿠팡 측에서 고객들의 해지 절차를 일부러 어렵게 만든 것 아니냐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물품을 구매한 고객이 결제할 때, 회비 인상에 동의하도록 해놓은 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의 유료 회원인 김도은 씨는 자신도 모르게 월 회비 인상에 동의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오는 8월부터 58% 인상된 7천890원을 매달 내야 합니다.

[김도은/쿠팡 유료회원]
"(인상 소식을) 푸시 앱으로 받은 기억도 없고, 왔다고 해도 저한테 인식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보니까 그냥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배신감이 드네요."

어떻게 된 건지 실제 쿠팡 앱에 들어가 봤습니다.

살 물건을 선택하고 <구매하기>를 누르자 창이 바뀌면서 "월 회비 변경에 동의하고 구매하기" 버튼이 뜹니다.

결제할 때 '월 회비 인상 동의'를 함께 받아내는 겁니다.

동의하지 않으려면, 그 위에 <나중에 결정하기>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훨씬 작은 글씨로 돼 있습니다.

평소 습관처럼 무심코 <구매하기>를 눌렀다가는 회비 인상에 동의하게 되는 겁니다.

[백종웅/쿠팡 유료회원]
"당장 물건 구매를 하려고 했던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그냥 쉽게 쉽게 넘어갔던 것 같아요."

또 원치 않게 동의한 걸 철회하려 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쿠팡 유료회원]
"제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동의가 됐으니까 동의를 철회해 달라고 (했는데) '동의 철회에 대한 시스템은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해줄 수 없다'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초 쿠팡 본사를 찾아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품 결제 버튼에 월 회비 인상 동의를 함께 넣은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눈속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쿠팡은 "팝업창과 공지문, 이메일 등 최소 3회 이상 고객들에게 월 회비 요금 변경에 대해 상세히 알리는 등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임지수 / 영상편집: 김민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817 7거래일 만에 ‘매수’ 돌아선 외국인…삼성전자 '8만전자' 기대감 쑥? 랭크뉴스 2024.06.04
20816 오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기업활동 증진 기대" 랭크뉴스 2024.06.04
20815 [르포] “현금수송급 보안으로 배달”... 명품 배송 따라가 보니 랭크뉴스 2024.06.04
20814 밀양 성폭행범 일한 맛집 "너무 소름 돋아, 일 그만두게 했다" 랭크뉴스 2024.06.04
20813 '윤 대통령' 결국 공수처에 고발‥與 "정략적 공세" 랭크뉴스 2024.06.04
20812 [단독]‘악성민원 폭탄’에 한강 투신 막내 공무원···3년 만에 순직 인정 랭크뉴스 2024.06.04
20811 ‘격노설’ 달라진 용산 해명…여권서도 “정치적 거짓말이 문제” 랭크뉴스 2024.06.04
20810 한밤중 도로 위 소 떼 탈출극…밤사이 사건·사고 랭크뉴스 2024.06.04
20809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중, 남성 첫 역전…'유리천장'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04
20808 [단독] 50억 들여 만든 서울의 가상세계…하루 500명도 안왔다 랭크뉴스 2024.06.04
20807 겉으론 초상집, 속은 잔칫집?…"반성" 말하며 축하주 돌린 與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6.04
20806 불쏘시개 지목된 대북전단에…정부 “표현의 자유” 입장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4
20805 [김민아 칼럼]여성은 아이 낳는 기계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04
20804 미국 “북한 오물 풍선은 역겨운 전술”…중국 해킹 ‘우려’ 랭크뉴스 2024.06.04
20803 21년 만에 현장검증… '진도 저수지 살인사건' 진실은 떠오를까 랭크뉴스 2024.06.04
20802 지난달에만 66명 환자 발생…여름만 되면 극성부리는 감염병은? 랭크뉴스 2024.06.04
20801 비밀 프로젝트명 '대왕고래'…최대 140억배럴 가능성 찾는다 랭크뉴스 2024.06.04
20800 "한국에서 안 쓰는 중고 농기계, 아프리카에선 보물"... 수출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4.06.04
20799 “자전거 제지받자 할아버지뻘 경비원 조롱”… SNS 영상 랭크뉴스 2024.06.04
20798 대양금속, 영풍제지 주가조작 후유증에 자금난... 오너는 유증 약속 7번 미뤄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