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휴전을 이행할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가 회담 의제에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시 주석이 내게 그것에 대해 말했고 우리는 이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답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날 오전 하얼빈을 찾았고,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 연설 등 이틀째 일정을 소화한 뒤 국빈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시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 중 정상회담을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7월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올림픽 기간 휴전하는 방안을 공동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올림픽 기간 휴전을 요청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푸틴 대통령은 휴전 이행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이 올림픽 헌장의 원칙과 핵심을 위반하고 스스로를 정치화하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참가를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CC)의 결정을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것과 관련해선 “하르키우시를 장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국경을 넘어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국경 마을을 차례로 점령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하르키우시는 우크라이나 제 2도시이자 하르키우주의 주도다.

러, 국경 넘어 ‘파죽지세’ 진군···우크라, 무기·병력 부족에 ‘속수무책’우크라이나 동북부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러시아군이 진격 이틀 만에 9개 마을을 차례로 점령하는 등 파죽지세로 돌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무기 지원이 늦어지는 틈을 타...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405131622001

그는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가 벨고로드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의 민간인 주거지에 계속 포격을 가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경을 보호하는 완충지대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나는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고, 현재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매일 계획에 따라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러시아가 참여하하는 조건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도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다”며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되도록 여러 국가를 모아놓고 모든 게 타결됐다고 선언한 뒤 러시아에 최후통첩하려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런 목표는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국가는 중국이라며 “시 주석은 전날 최근 유럽 순방에서 논의된 내용의 요점과 평화계획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31 대북전단 일부 북측 상공 넘어가…군 “북한 동향 주시” 랭크뉴스 2024.06.06
21830 쌀 한 톨 만한 ‘뇌 센서’… 수술 없이 넣고, 알아서 녹는다 랭크뉴스 2024.06.06
21829 경복궁 땅속 10m, 왕실 보물의 방 13개…정조 자필은 ‘상하반전’ 랭크뉴스 2024.06.06
21828 “역시 신의 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라이브수술에 극찬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6.06
21827 여야 “나라 위해 희생한 영웅들 예우해야”…9·19 군사합의 효력정지엔 온도 차 랭크뉴스 2024.06.06
21826 현충일에 욱일기 건 부산 아파트…경찰 “규제할 법률 없어” 랭크뉴스 2024.06.06
21825 한국 소비자는 봉? 성능 조작 파문 일본 차, 국내에서는 판매량 급상승 랭크뉴스 2024.06.06
21824 “천재적 재능 김호중 퇴출 안돼” 팬 청원에 답한 KBS 랭크뉴스 2024.06.06
21823 당 대표로 尹과 악수 나눈 조국…현충일 추념식서 쓴소리 랭크뉴스 2024.06.06
21822 집서 몰래 출산한 뒤 그대로 방치…아이는 탯줄 붙은 채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06
21821 軍 "대북 전단 풍선, 北 상공으로…北 대응 동향 아직 없어" 랭크뉴스 2024.06.06
21820 '정비예정구역 21년째' 성북동 이 동네, 2000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랭크뉴스 2024.06.06
21819 '현충일인데' 부산 한 아파트 욱일기 게양 ...시민들 공분 랭크뉴스 2024.06.06
21818 경복궁 밑 350m 걸어가니 조선왕실 보물창고 ‘활짝’ 랭크뉴스 2024.06.06
21817 사교육비 또 늘었다 31.7만→OOO만원으로…아동 비만율도 ‘경악’ 랭크뉴스 2024.06.06
21816 성심당 월세 4억 내라는 코레일…“공기업이 백화점인가” 랭크뉴스 2024.06.06
21815 국세청, 불법 리딩방·갑질 외식업체 등 세무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06
21814 오은영 아버지 별세…"난 부친 위암 선고에 의사 결심했었다" 랭크뉴스 2024.06.06
21813 국세청, 폭리 취한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세무조사···“민생침해 탈세혐의” 랭크뉴스 2024.06.06
21812 청도 댐 공사중 물 틈으로 빨려들어갔다…잠수부 2명 심정지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