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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에서 주당 100시간 넘게 일하던 30대 은행원이 사망하면서 과도한 근로 시간을 강요하는 업계 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은행 부문의 주니어 직원 레오 루케나스 씨(35)가 이달 초 급성 관상동맥 혈전증으로 사망하기 전 과로를 호소하며 이직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특수부대원이었던 루케나스는 두 자녀와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고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헤드헌팅 기업 그레이폭스의 더글러스 월터 관리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루케나스가 지난 3월 중순부터 업무 부담이 과중해 BoA를 떠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부티크 투자은행으로 이직을 준비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가 적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월터 파트너는 "그는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 불만을 제기했고, 수면시간을 10% 급여 삭감과 바꾸겠다고도 했다"며 "그는 주당 110시간의 근무가 정상적인지를 묻기도 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루케나스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 인턴으로 BoA에서 일을 시작해 4개월 후 뉴욕의 BoA 그룹 정직원이 됐다.

담당 업무는 기업 인수·합병이었고, 지역 대출 기관 UMB 파이낸셜에 자문을 제공했고, 지난달 29일 발표된 소규모 경쟁사 하트랜드 파이낸셜과의 20억 달러 규모의 딜 담당 팀원이었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오래전부터 하급 직원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고심해 왔다.

2013년 런던에서 인턴 직원이 밤샘 근무 후 뇌전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금융권에선 기업 문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이뤄졌다.

일부 기업은 급여 인상, 워크숍, 주말 근무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으며 BoA도 토요일 근무를 금지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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