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수 김호중이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지난 9일 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음주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와 소속사 대표의 자택,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특히 경찰은 사고 후 김씨 대신 매니저가 운전자를 바꿔치기해 허위 자수한 것과 관련해 김씨 음주 사고를 숨기기 위한 회사 측의 조직적인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까지 음주에 관해 부인하고 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사고 발생 50분여 전인 9일 오후 10시 50분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강남구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직접 벤틀리 SUV 차량을 몰고 나왔다가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그후 사고 현장 인근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서성이다가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시의 한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호텔은 당시 매니저 이름으로 예약했다고 한다.

사고 2시간 뒤인 10일 오전 2시쯤 또 다른 매니저가 김씨의 옷으로 갈아입은 뒤 강남서에 자신이 운전자라고 자수를 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들통났다. 김씨는 결국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사고 차량을 운전한 사실을 털어놨다. 음주 측정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도 이미 회사 측에 의해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당일 은폐 시도가 음주 측정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술을 마신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유흥주점 방문에 이어 대리운전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6일 오후 입장을 내고 “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리운전을 이용한 데 대해선 음주 때문이 아니라 피곤해서였고, 대리운전은 김씨가 들른 주점의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해당 업소 측 관계자는 “주점에서 손님들에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해 주기도 하고 손님들이 직접 대리기사를 부르기도 한다”면서도 “김씨 사건과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소속사 대표이자 김씨의 친척 형인 이광득 씨도 ‘운전자 바꿔치기’가 본인의 지시였다는 공식 입장을 내며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씨 측은 2020년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지낸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응하기로 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6일 경찰에 선임계를 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선임하게 돼 송구하다”며 “어제 선임계를 냈으니 김씨가 억울한 부분 등이 있는지를 잘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54 이재명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추진…대표 연임하고 대선후보로? 랭크뉴스 2024.05.30
23653 與 ‘축하주’ 돌린 尹 “지나간 것 잊고 한 몸 되자” 랭크뉴스 2024.05.30
23652 희대의 이혼소송 2심 뒤집은 ‘노태우 300억과 50억 약속어음 6장’ 랭크뉴스 2024.05.30
23651 "게임하자" 9세 손녀 성착취한 60대, 감형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30
23650 김호중 음주운전, 위드마크 공식으로 입증? 최근 유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5.30
23649 당신만 모르는 로또의 비밀…“로또 ‘쪽박 번호’ 있다” 랭크뉴스 2024.05.30
23648 "최태원이 노소영에 1조 3천억 지급"‥역대 최대 재산분할 랭크뉴스 2024.05.30
23647 "낚는데만 15분"…화성서 1m 넘는 광어 잡고도 방생한 까닭 랭크뉴스 2024.05.30
23646 ‘#라파를 주목하라’ AI가 만든 이 한장의 사진을 4천만명이 공유했다 랭크뉴스 2024.05.30
23645 대통령실-국방부 25차례 연락‥VIP 격노설 추가 물증도 확보 랭크뉴스 2024.05.30
23644 1조3800억 마련 어떻게…‘최태원 리스크’ 휩싸인 SK 랭크뉴스 2024.05.30
23643 윤 대통령, 국민의힘 의원들 향해 "지나간 건 잊고 한몸되자" 랭크뉴스 2024.05.30
23642 김호중 '음주운전 혐의' 추가…"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 추정" 랭크뉴스 2024.05.30
23641 "도저히 이럴 수가 없어" 법원, 최태원 주장 조목조목 반박한 판결문 보니 랭크뉴스 2024.05.30
23640 "BMW 받혔는데 그냥 가라더라"…뉴진스님 미담 쏟아진다 랭크뉴스 2024.05.30
23639 [단독] 작년 8월 2일 윤 대통령 통화 더 있다‥공수처 수사 중 랭크뉴스 2024.05.30
23638 한국판 NASA 출범…‘우주 시대’ 첫 발걸음 랭크뉴스 2024.05.30
23637 의대 대입 전형 발표날, 총파업 예고...의사들 전국서 촛불 든다 랭크뉴스 2024.05.30
23636 경찰, 김호중에 음주운전 혐의 추가 랭크뉴스 2024.05.30
23635 ‘뉴진스 맘’ 민희진 남지만…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서 견제한다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