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북한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운 거리인 '전위거리'가 완공돼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개석상에서 '시스루' 옷을 입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복장 규율이 엄격한 북한에서 살이 비치는 옷을 입은 것이 북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딸 주애와 함께 평양 북쪽에 새로 생긴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특히 김주애의 옷차림이 눈에 띄었는데, 팔 부분이 비치는‘시스루’ 복장을 입는 등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RFA는 “북한에선 잘 찾아볼 수 없고, 대한민국과 서방 국가에선 성인 여성이 주로 입는 복장”이라고 말했다.

주애는 14~15세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선 복장 규율이 엄격해 주애 또래는 보통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색 치마를 입는다고 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아내인 이설주라든가 딸 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 여성들한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장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흰색 패딩을 입고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후 어머니 이설주가 연상되는 성숙한 모습을 하고 나타났는데, 몇 차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을 착용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새로 건설된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한 손에 담배를 들고 딸 주애와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로렌 로트먼 스타일리스트는 지난 2월 RFA에 김주애의 옷차림을 레거시 패션이라고 칭했다. 레거시(Legacy)는 영어로 유산을 뜻하는데, 권력승계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는 “(김주애의 의상을 통해) ‘조용한 힘’을 느꼈다. 특히 흰색 패딩(동복)을 입은 소녀가 어두운색의 재킷이나 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레거시 패션’으로 부를 수 있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그가 패션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98 반년간 콘텐츠 확보에 5000억 쏟아부은 오픈AI···언론사·출판사·SNS 모두 '꿀꺽' 랭크뉴스 2024.05.24
23497 김호중, 조사 다 끝났는데 6시간 '귀가 거부' 이유가…"마지막 자존심" 랭크뉴스 2024.05.24
23496 '1회 충전에 500km 주행'…기아, 3천만원 대 전기차 'EV3' 첫 선 랭크뉴스 2024.05.24
23495 의대교수단체 "정부 태도 변화 없어 전공의·의대생 못 돌아와" 랭크뉴스 2024.05.24
23494 경주 보문호수 따라 걷다 만난 박정희 동상, 10분 걸으니 또… 랭크뉴스 2024.05.24
23493 김건희 여사 책 주운 주민, 검찰 조사 후 "중요 증거 된 것 같아" 랭크뉴스 2024.05.24
23492 “음주 운전했어요?” “그런 것 같다”…법원 “자수 아냐” 랭크뉴스 2024.05.24
23491 ‘환율 1400원 위기’ 넘겼지만… “달러 강세 또 올수도” 랭크뉴스 2024.05.24
23490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출석…7차례 "죄송합니다" 반복(종합) 랭크뉴스 2024.05.24
23489 개혁신당 노예슬 “악플러들 다 고소…26일까지 악플 삭제하라” 통첩 랭크뉴스 2024.05.24
23488 유재석, '압구정 날라리'에서 '논현동 회장님'으로[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4.05.24
23487 '난기류사고' 싱가포르항공 "안전벨트 착용등 뜨면 기내식 중단" 랭크뉴스 2024.05.24
23486 '쌍방울 주가조작' 국정원 문건에, 민주당-검찰 또 충돌 랭크뉴스 2024.05.24
23485 나체로 자전거 타고 다니다 입건된 유학생,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24
23484 윤희숙 “이재명 제안 연금개혁 받자”···여당 내 첫 수용 입장 랭크뉴스 2024.05.24
23483 하버드대, 가자 전쟁 반대 시위 학생에 학위 수여 거부…졸업생들 ‘집단 퇴장’ 랭크뉴스 2024.05.24
23482 “해병대원 특검법 반대 시 종말”·“김정숙 특검 검토”…연금 개혁도 ‘공방’ 랭크뉴스 2024.05.24
23481 ‘비서 성폭행’ 안희정, 손배소송 패소···법원 “8347만원 지급하라” 랭크뉴스 2024.05.24
23480 시위 학생들 학위 안 준 하버드대…졸업생 집단 퇴장·연사들 학교 성토 랭크뉴스 2024.05.24
23479 고용부 '갑질의혹' 강형욱 상대로 사실 확인 중… "연락 안 닿아" 랭크뉴스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