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엑싯 자금 0.3% 지급 약속해
하이브 IR 팀장 민 대표 편으로
올 1월부터 캐피탈 업체 접촉해
어도어 지분 매각 시 지원 약속
[서울경제]

그간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하이브(352820)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경우를 대비해 인수금융을 지원할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FI는 총 두 곳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N캐피탈과 A파이낸스로 파악됐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17일 투자은행(IB)·가요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은 N캐피탈과 A파이낸스를 수차례 접촉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겠으니 인수금융을 지원해달라고 거듭 피력했다. 이들 업체는 무자본 M&A 시 자주 이름이 거론되는 곳으로,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할 시 민 대표 측에게 FI로서 인수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 측에서 FI를 접촉한 건 회계사인 이 모 하이브 IR·글로벌 전략 팀장이다. 이 팀장은 올해 초 민 대표에게 ‘엑싯(Exit) 자금 중 0.3%를 지급하겠다’는 약정을 받고 이 같은 계획에 동참했다. 이 팀장은 지난 1월 24일 N캐피탈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의 기업공개(IPO) 방안을 논의하고, 다음 달 7일에는 외부 변호사와 어도어 경영자차입매수(MBO) 및 IPO 방안을 검토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3~4월에는 FI 확보를 위해 A파이낸스도 만났다. L 팀장은 투자자들을 만나 “고작 몇 년 간 영업이익 바짝해서 풋옵션 행사하고 마는 것은 민 대표가 희망하는 것이 아니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민 대표에게 “모 금융그룹이 쩐주로 입후보했다”고 보고했다. 같은 기간 민 대표는 하이브 주요 주주인 두나무와 협력사인 네이버 관계자를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측은 민 대표와 추가 논의를 하지 않고 하이브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분 80%를 가진 계열사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18%)와 측근으로 분류되는 신모 부대표·김모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내이사 2인(2%)이 들고 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외부 투자를 받아 하이브 지분을 희석하거나, 하이브 보유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앞서 민 대표는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주장에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는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것인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는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이 진행됐다.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해 민 대표를 해임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날 심문은 80분 간 진행됐다. 재판부는 24일까지 양측의 자료를 제출받고, 오는 31일 주총 개최 전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39 민희진 “룸살롱·텐프로 들락대는 것도 감사했나” 반격 랭크뉴스 2024.05.19
23438 때릴수록 힘 받는 ‘한동훈 출마론’…국힘 내 “확실한 흥행 카드” 랭크뉴스 2024.05.19
23437 ‘술자리 정황’ 속속 드러나자…김호중, 음주운전 결국 인정 랭크뉴스 2024.05.19
23436 [속보] “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급파” 이란 국영TV 보도 랭크뉴스 2024.05.19
23435 [단독] '대통령 격노' 놓고 모레 김계환-박정훈 대질 조사 전망 랭크뉴스 2024.05.19
23434 [스트레이트] 'CEO보험'과 '금수저' 설계사 - 탈세 비즈니스의 탄생 랭크뉴스 2024.05.19
23433 김호중 “음주운전 했다…크게 후회” 공식 사과 랭크뉴스 2024.05.19
23432 “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급파” 이란 국영TV 보도 랭크뉴스 2024.05.19
23431 [속보] 쏟아진 정황증거에 결국…김호중 "음주운전 했다, 죄송" 랭크뉴스 2024.05.19
23430 "촬영한 신분증도 되나요?"…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없다면 '이것'으로 랭크뉴스 2024.05.19
23429 김호중 음주운전 인정…“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랭크뉴스 2024.05.19
23428 문, ‘타지마할 논란’ 관련해 “영부인 첫 단독 외교”…여, 비난 잇따라 랭크뉴스 2024.05.19
23427 해외직구 금지 논란에 정치권도 가세‥정부 "혼선 끼쳐 죄송" 랭크뉴스 2024.05.19
23426 "내 기도 받으면 남편 암 낫는다"…수천만원 뜯은 50대 女목사 랭크뉴스 2024.05.19
23425 [KC 미인증 직구금지 철회]한동훈까지 "규제 과도" 직격탄…법 개정도 '검토'로 한발후퇴 랭크뉴스 2024.05.19
23424 韓 반세기 산유국 꿈 깨질 위기…“7광구, 日∙中에 뺏길 듯” 경고 왜 랭크뉴스 2024.05.19
23423 [사설]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법 거부 말고 공포해야 랭크뉴스 2024.05.19
23422 ‘고려시대 사리’ 한 세기 돌아 제자리에 랭크뉴스 2024.05.19
23421 필리핀 소도시 시장 '中간첩' 의혹…과거 온통 미스터리 랭크뉴스 2024.05.19
23420 [속보] "이란 대통령 탄 헬기 비상착륙…구조대 급파"<이란 언론>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