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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음주운전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고, 2020년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같은 해 4월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조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SBS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선임 이유를 전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 경찰에 출석해 사고를 낸 사실을 인정했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가수 김호중(33)의 사고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됐다. SBS 캡처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정황도 발견됐다.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한편 거짓으로 자백한 김호중의 매니저도 입건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호중은 14일 오후 경찰에 출석해 8시간가량 밤샘 조사와 음주 측정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지난 9일 인사차 (김호중이) 유흥주점에 들렀다”면서도 “당시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술은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하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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