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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1호선 용산역 출입구 인근 천장에 동양하루살이가 떼를 지어 붙어 있다. 김재환 기자 [email protected]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한강변 등을 중심으로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출몰 신고가 잇따르자 자치구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 강동구는 세스코와 함께 한강변 인근에 포충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동양하루살이를 방제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곤충으로, 입이 없어 물거나 전염병을 옮기진 않는다. 다만 밝은 불빛에 반응하는 터라 주로 가정 및 상가에 떼 지어 출현하는 경향이 있어 생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구는 구 관할 한강유역의 경우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화학적 방제가 어려운 실정이라 포충기를 활용한 물리적 방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구는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발생하는 5월부터 10월 말까지 세스코에 위탁해 새장터·광나루·선사 어린이공원에 각 3대, 볕우물 어린이공원에 5대 등 한강변 부근 암사동 공원에 총 14대의 포충기를 추가 설치한다.

성동구도 동양하루살이 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해충퇴치기 가동 등 대응에 나섰다. 구에 따르면 성동구에는 동양하루살이가 최근 몇 년간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지난해 5월 성수동 일대에서 대량 출몰했다. 최근에도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고 구는 전했다.

성동구보건소는 이달부터 한강 주변의 공원, 하천변 등에 불빛으로 유인해 해충을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해충퇴치기’를 가동 중이며, 발견 신고가 들어오면 방역기동반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안내문을 배포해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구는 안내문에서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창문 등에 붙어있을 경우 먼지떨이를 이용하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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