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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인스타그램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사진)이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의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조 변호사가 지난 16일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냈다고 17일 SBS가 보도했다.

조 변호사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5년 부산지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2020년 말에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었던 추미애 당선인의 ‘추·윤 갈등’ 국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2번의 직무 정지를 당하고, 이후 사퇴했을 때까지 총 3번의 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같은 해 4월 서울 서초구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조 변호사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이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로 자수했으며, 이후 경찰의 추궁 끝에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이라고 털어놨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지자 입장문을 내고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요구한 것은 김호중이 아닌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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