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性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성명
"소수집단 차별·혐오 용납 안 돼"
지난해 7월 1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뉴스1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 '국제 성(性)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34주년을 맞아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를 더 이상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가 1990년 국제질병분류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인권위는 이날 낸 성명에서 성소수자가 겪는 위축감과 좌절감 등 차별 실태를 지적했다. 2020년 인권위가 실시한 '트랜스젠더 혐오차별 실태조사'에서 최근 1년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은 응답자가 전체 590명 중 81.4%(480명)에 달했다. 인권위는 "차별과 혐오는 사회적 소수집단의 존엄을 해치고 당사자의 자기 부정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성소수자 혐오나 차별을 용납하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정부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은 적이 없다"면서 "올해 3월 발표한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서도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성애 조장 및 성정체성 혼란을 들어 서울·충남에서 폐지된 학생인권조례와 경기 지역 초·중·고교에서 성교육 도서 2,500권이 폐기된 사건을 거론하며 "성소수자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대로 성소수자를 향한 법원의 전향적 판결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해 2월 서울고법이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던 판례와 최근 청주지법 영동지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시 성전환 수술을 필수 요건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고한 판결이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를 조금씩 걷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줬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497 與 새 원내대표 추경호 "108명 똘똘 뭉쳐 192석 이기자" 랭크뉴스 2024.05.09
24496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건강한 당정관계 구축" 랭크뉴스 2024.05.09
24495 [일본에 배신 당한 네이버]① 글로벌 성공 간절했던 ‘이해진의 꿈’ 물거품 되나… 日 소프트뱅크와 합작이 부메랑으로 랭크뉴스 2024.05.09
24494 박찬대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양평고속도로·명품백 포함 검토” 랭크뉴스 2024.05.09
24493 검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 실체 규명 위해 필요한 수사 진행 중" 랭크뉴스 2024.05.09
24492 尹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 사과"... 특검은 "정치공세" 일축 랭크뉴스 2024.05.09
24491 어버이날 친척 모여 있었는데…24층서 떨어져 숨진 아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09
24490 [에디터의 창]윤 대통령, 불행한 퇴장을 향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 랭크뉴스 2024.05.09
24489 尹 “금투세로 주가폭락” 주장에…野 “과장된 공포 조성” 랭크뉴스 2024.05.09
24488 저렴해서, 광고 보고…중고생 10명 중 7명 ‘C커머스’ 경험 랭크뉴스 2024.05.09
24487 제니 뒤에 있다 화제된 이 남성…"잘생겨서 해고됐다"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09
24486 ‘1700만 달러’ 빼돌린 오타니 전 통역사, 미 검찰과 형량 합의 “징역 7년~9년 받을 듯” 랭크뉴스 2024.05.09
24485 소프트뱅크 CEO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이미 컨트롤 중" 랭크뉴스 2024.05.09
24484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건강한 당정체계 구축” 랭크뉴스 2024.05.09
24483 윤 대통령이 거론한 대만은 정말 금투세 때문에 증시가 폭락했나?[팩트체크] 랭크뉴스 2024.05.09
24482 “국민 기대 철저히 외면”…“국정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 랭크뉴스 2024.05.09
24481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의원 선출 랭크뉴스 2024.05.09
24480 부산 법원 앞에서 재판 출석 앞둔 유튜버 살인…계획범죄 추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09
24479 의협 회장 소말리아 의대생 사진 올리며 “커밍쑨”…‘인종차별’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09
24478 [일본에 배신 당한 네이버]②日 교묘한 라인 강탈… 韓 정부는 ‘강 건너 불 구경’ 랭크뉴스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