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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을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김 씨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 씨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졌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단순한 뺑소니 혐의가 아닌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매니저가 김 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를 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내 메모리카드를 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16일 MBN은 김 씨가 사건 직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은 갖다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김 씨 측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주점에서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마시진 않았다는 것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 씨는 술 대신 ‘17차’를 마셨다”고 했다. 사고를 낸 건 운전 미숙 때문이었고, 직후 달아난 건 충격 탓에 심한 공황에 빠졌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은 김 씨 팬클럽인 아리스로부터 받은 기부금 50만원을 모두 반환하기로 했다.

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리스는 앞서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김호중이 팬덤 플랫폼 포도알에서 '2024년 4월 트롯 스타덤' 1위로 선정된 기념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아리스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뺑소니 사고 물타기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빗발쳤고, 희망조약돌은 기부금 반환을 결정하게 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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