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이 첨단 산업 전반에서 중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 보안법’이 하원 문턱을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진행하는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 하원을 통과한 바이오 보안법은 연방정부가 중국 특정 바이오 기업들과 계약하거나 대출해 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DMO 사업을 하는 우시앱텍(Wuxi AppTec)과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제재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법안 해석 규칙에는 2032년 1월 20일까지 적용을 유예해 준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 바이오 업계에서 중국 CDMO를 다른 곳으로 전환·대체하는 데 최대 8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유예 기간을 둔 만큼 법안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실제 적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의약품 생산처 전환을 위해선 절차도 길고,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며 “급격한 전환 때는 법안을 적용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국 의회가 산업계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법안에 대한 (적용)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 보안법이 최종 입법되려면 남은 절차는 크게 상원 위원회 심의 → 상원 본회의 심의 → 대통령 서명 등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발의한 초당적 법안인 만큼, 빠르게 입법 절차를 밟아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중국 외 CDMO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 170억위안(약 3조1556억원) 가운데 47.4%가 북미 지역에서 나왔다. 박 연구원은 “(우시바이오로직스 북미 매출에서)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비중이 커 CDO 관련 수혜가 클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매출 비중은 아직 10% 미만에 불과하나, 중장기적으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락인(Lock-in) 효과에 따라 CDO에 이어 장기적으로 CMO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025 '뚝배기 라면'·'맞춤 전통의상' 준비…우즈베크의 국빈 대접 랭크뉴스 2024.06.16
24024 이승기, 장인 주가 조작 혐의에 “가족 건들지 말기를” 랭크뉴스 2024.06.16
24023 [단독] 앞마당 양귀비 2700주 적발…고령층 '밀경' 줄지 않는 이유 랭크뉴스 2024.06.16
24022 순방은 끝났다…의사파업·특검법·개각, 다시 윤 대통령 앞에 랭크뉴스 2024.06.16
24021 “한동훈, 당대표 나올 거면 왜 사퇴?”…홍준표·윤상현 등 연일 비판 랭크뉴스 2024.06.16
24020 엔비디아 안 부럽네…Z세대 잡은 K컬처 ETF '훨훨' 랭크뉴스 2024.06.16
24019 "끝은 새로운 시작"... 499일 만에 서울광장 떠난 이태원 분향소 랭크뉴스 2024.06.16
24018 여기선 파스타가 3000원…"영업 계속해줬으면" 랭크뉴스 2024.06.16
24017 '이범수와 파경' 이윤진, 발리서 호텔리어 됐다 "새롭게 시작" 랭크뉴스 2024.06.16
24016 "올림픽에 오지 마세요"…파리 시민들, SNS로 보이콧 운동 랭크뉴스 2024.06.16
24015 나는 휴진 반대하는 의대교수…“증원 반대가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16
24014 전공의 “말 대신 일을”… 의협 임현택 “손 뗄까요?” 발끈 랭크뉴스 2024.06.16
24013 ‘동해 심해’ 올해 시추 착수비 120억 원 우선 확보 랭크뉴스 2024.06.16
24012 푸바오 관람 일시 중단…관람객 떨어뜨린 물건 ‘오도독’ 랭크뉴스 2024.06.16
24011 ‘변태영업 단속’ 경찰 폭행한 검사…어떻게 인권위원 됐을까 랭크뉴스 2024.06.16
24010 전세계 강타한 폭염…물가도 '활활' [히트플레이션이 덮친다] 랭크뉴스 2024.06.16
24009 쿠팡, 로켓배송 중단 시사… ‘공정위 1400억 철퇴’ 후폭풍 랭크뉴스 2024.06.16
24008 대통령실 "세제 개편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7월 이후 결정" 랭크뉴스 2024.06.16
24007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 아빠 출산휴가 확대” 랭크뉴스 2024.06.16
24006 노소영 "서울대생 '아는 척'에 실망, 지방대생 '정곡 찌른 질문' 감동"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