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5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핸들로바에서 로베르토 피초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이 붙잡혀 바닥에 앉아 있다. 피초 총리는 총 여러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로이터연합뉴스


피격된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응급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집중관리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초 총리를 수술한 반스카 비스트리차의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수술 끝에 피초 총리의 상태가 안정됐지만 부상이 심각한 만큼 중환자실에서 관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내 2개 팀이 수술에 참여해 5시간가량 피초 총리를 응급수술했다고 설명했다.

피초 총리의 정치적 우군이자 지난 4월 대선에서 승리한 피터 펠레그리니 당선인도 병문안한 뒤 기자들에게 “의료진은 제가 아주 잠깐 피초 총리의 병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 줬다”며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초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실탄 여러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피초 총리는 전날 오후 2시30분쯤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를 만나던 중 총격을 당했다. 그는 범인이 쏜 5발 가운데 3발을 복부와 가슴 등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피초 총리는 위독한 상태로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슬로바키아 매체들은 범인이 사설 보안업체에서 일하던 71세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시집 3권을 낸 슬로바키아 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국가범죄수사국은 범죄 현장과 차량, 주거지 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그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슬로바키아 정부와 사법당국은 용의자가 정치적 동기에서 계획적으로 피초 총리를 암살하려고 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그는 조사 과정에서 피초 총리가 이끄는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인은 급진적 정치단체의 일원이 아니며 좌파나 우파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이 외톨이 같은 사람은 작년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총리, 대낮 피격…“극심한 정치 양극화의 결과”지난 15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60·사진)가 피격당하면서 낮시간대 최고위급 인사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한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슬로바...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405162133015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572 2038년까지 원전 더 짓는다는데…재생에너지는? 랭크뉴스 2024.06.01
19571 그날 'CCTV' 보니…김호중은 운전석에서, 길은 조수석에서 내렸다 랭크뉴스 2024.06.01
19570 유연수 '선수생명' 앗아간 음주운전자 2심도 '징역 4년'…"고통 가늠 어려워" 랭크뉴스 2024.06.01
19569 뉴질랜드 타우랑가 북동쪽 바다서 규모 6.2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4.06.01
19568 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집권 끝났다…과반 득표 실패 랭크뉴스 2024.06.01
19567 "부잣집 딸인 줄 알았는데"…남성 5명에게 23억 뜯은 40대女의 수법 랭크뉴스 2024.06.01
19566 퇴근길 이면도로로 '만취 음주 차량' 질주‥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1
19565 생후 7개월 아들 살해 후 창밖 뛰어내린 친모…법원 ‘집유 선처’ 왜? 랭크뉴스 2024.06.01
19564 윤 지지율 21% 최저치…“거부권 남발” 원인에도 여전히 ‘남 탓’ 랭크뉴스 2024.06.01
19563 트럼프 “매우 불공정한 재판…항소할 것” 랭크뉴스 2024.06.01
19562 유익한 장내 세균 살리고 병원균만 죽이는 똑똑한 항생제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1
19561 대통령실 “징벌적 종부세” 완전 폐지 검토…세제 전반 손보나 랭크뉴스 2024.06.01
19560 [작은영웅] “아이가 장애3급, 수급자 가정입니다” (영상) 랭크뉴스 2024.06.01
19559 트럼프, 유죄 평결에 "매우 불공정한 재판" 랭크뉴스 2024.06.01
19558 약속대로 김흥국 만난 한동훈 “난 싸움 할줄 알아…나라 위해 할것 같으면 한다” 랭크뉴스 2024.06.01
19557 ‘오송 참사’ 유발 임시제방 부실 공사한 현장소장·감리단장 중형 랭크뉴스 2024.06.01
19556 들키자 목격자인 척…전과 19범 소매치기의 기상천외한 연기 랭크뉴스 2024.06.01
19555 김호중 ‘비틀’ 걸음걸이…국과수 “평소와 다르다” 랭크뉴스 2024.06.01
19554 한강에서 놀던 10대 소녀들 유인…유흥업소 업주들 만행 랭크뉴스 2024.06.01
19553 ‘박정훈 항명죄’ 윤 대통령이 지시했나…수사외압 의혹 중대 고비 [논썰]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