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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기 거래설은 "황당한 억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22년 8월 공개 연설을 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및 생산 중인 무기들이 러시아 수출용이 아닌 '대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북러 무기 거래설'에 대해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 "최근 우리가 개발 및 갱신한 무기체계들의 기술은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며 따라서 수출이라는 가능성 자체가 논의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며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 있어 가장 급선무로 되는 것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 준비, 전쟁 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적대 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한 음험한 정치적 기도를 노골화하는 데 정비례하여 우리는 필요한 활동들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생산 현황을 살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세일즈'를 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엔 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포병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고, 11, 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시험 사격했다. 이어 14일에는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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