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로운 맛·식감에 팝업스토어 열기도…1020세대 겨냥 ‘이미지 변신’


50살 초코파이, 49살 맛동산, 45살 쌍쌍바….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이미지는 다소 노후화된 ‘장수 간식’들이 옷을 갈아입으며 회춘하고 있다. 색다른 맛을 가미하거나 건강을 찾는 트렌드를 반영해 저칼로리로 변신하고, 팝업스토어를 열어 주된 수요층인 1020세대에게 어필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1974년 출시돼 올해로 50돌을 맞은 초코파이를 리뉴얼한 ‘초코파이하우스’를 지난 2월 출시했다. 케이크 속에 마시멜로 대신 우유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과 맛을 살렸다는 이 제품은 출시 80여일 만에 낱개 기준 약 2000만개 판매됐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여전히 초코케이크류 선두주자이지만 젊은 세대에겐 ‘나이 든 과자’라는 인식도 강했다. 매출도 떨어지는 추세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기준 오리온 초코파이 매출은 2020년 1029억400만원에서 지난해 870억5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존 초코파이의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원료와 맛·식감·모양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스핀오프 전략’으로 젊은 세대에게도 트렌디한 간식으로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초코파이 외에도 기존 과자에 새로운 맛을 불어넣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태아이스는 1979년 출시된 대표 아이스바 ‘쌍쌍바’에 캐러멜 맛을 더한 ‘쌍쌍바 카라멜’을 최근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1975년 출시된 ‘맛동산’을 리뉴얼한 ‘맛동산 프레첼맛’을 내놨다. 중독적인 맛을 즐기는 젊은층의 입맛을 겨냥해 달콤짭짤한 맛과 고소한 빵 풍미를 더했다.

최근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저당 음료를 찾는 일이 늘어나면서 인공감미료를 활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춘 ‘제로칼로리’ 음료를 출시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앞서 칠성사이다·밀키스·실론티 등 스테디셀러 음료의 제로칼로리 버전을 선보인 롯데칠성음료는 1987년 시판한 ‘게토레이’에서 당을 뺀 ‘게토레이 제로’를 최근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매출 중 제로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2%에서 지난해 30%로 늘었다.

라면 카테고리에서도 ‘저칼로리화’ 트렌드가 눈에 띈다. 농심은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를 유탕면 대신 건면으로 바꾼 ‘짜파게티 더블랙’을 최근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블랙의 열량은 465㎉로 기존 짜파게티(610㎉)보다 20%가량 낮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면서 번화가에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식품 브랜드도 늘었다. 삼립은 정통크림빵 60주년을 맞아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마케팅을 펼쳤다. 농심 짜파게티, 빙그레 투게더 등도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과 만났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97 경찰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검토"…유명 가수∙개그맨도 조사 랭크뉴스 2024.05.19
23396 'KC 미인증 제품 직구 금지' 사실상 없던 일로…사흘 짜리 정책에 '멘붕' 랭크뉴스 2024.05.19
23395 탁상행정이 부른 ‘직구 금지’…불쑥 발표했다 없던 일로 랭크뉴스 2024.05.19
23394 경찰 '김호중 술자리 동석' 연예인 참고인 조사…구속영장 신청 검토 랭크뉴스 2024.05.19
23393 [영상]세계문화유산 ‘석굴암’ 훼손 위기…경주 토함산 산사태로 ‘시한폭탄’ 랭크뉴스 2024.05.19
23392 예상 대기시간도 척척…스벅앱 더 편리해진다 랭크뉴스 2024.05.19
23391 AI가 열어젖힌 '新 원전 르네상스'[이슈&워치] 랭크뉴스 2024.05.19
23390 [단독] 강남 한복판서 “살려달라” 뛰쳐나온 커플의 정체 랭크뉴스 2024.05.19
23389 윤, 21일 ‘채상병 특검법’ 거부할 듯…야 “국민이 정권 거부” 랭크뉴스 2024.05.19
23388 [단독] 뉴진스님·에일리...삼성노조 행사 출연진 맞아? MZ직원·일반인과 주파수 맞추기 랭크뉴스 2024.05.19
23387 하이브 "민희진, 감정 호소로 본질 흐려…자료 짜깁기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5.19
23386 귀국 김경수 "현실정치 언급 부적절…文 전대통령 찾아뵐 것" 랭크뉴스 2024.05.19
23385 대통령실 “의대 증원 문제 일단락···각 대학 학칙 개정 조속 완료해야” 랭크뉴스 2024.05.19
23384 "김 여사 책 주웠다" MBC 제보 입주민 모레 조사 랭크뉴스 2024.05.19
23383 이창수 "캐비넷 오명 벗을 것"…김건희∙김정숙 여사 모두 수사? 랭크뉴스 2024.05.19
23382 [단독] 법무부, 오는 24일 검찰 인사위 개최…중간 간부급 인사 임박 랭크뉴스 2024.05.19
23381 '의대 증원' 이번주 최종 확정…'지역인재전형 비율' 등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4.05.19
23380 [단독] 검찰인사위원회 24일 개최... 중간간부 인사 임박 신호 랭크뉴스 2024.05.19
23379 김건희 여사, 169일 만에 외부 행사‥민주당 "국민적 의혹 먼저 해명해야" 랭크뉴스 2024.05.19
23378 1500명 더 뽑는 의대…입시 판도 어떻게 변하나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