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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지도부 이어 당선인과 식사
尹, 발언 자제하고 경청에 초점
국정동력 창출 위해 與 협조 '절실'
조만간 거부권 정국 되풀이 가능성
"격려가 목적" 당선인 만남 이어갈듯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공식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인사들을 상대로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의원들과 소통 접점을 만드는 한편 4·10 총선 참패를 계기로 쇄신 요구가 분출된 여권을 향해 변화의 의지를 내보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여당과의 스킨십을 부쩍 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총선에 불출마하거나 낙선·낙천한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고, 이달 13일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전일에는 한남동 관저에서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의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들에게 당의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뜻을 전하며 ‘민생을 위해 똘똘 뭉치자’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역구 현안, 정부 정책이 주된 대화 소재였다”며 “윤 대통령은 주로 들으며 덕담으로 당선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당 인사들을 만나선 발언을 자제하고 ‘경청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당이 중심이 돼 잘 해보자”며 향후 당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변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기존 소통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것으로, 당정 관계와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평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만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소통 확대가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가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 참패 이후 비(非)영남권 인사,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쇄신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는 윤 대통령이 정국을 풀어나가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여소야대 정국 속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권 내부의 반발을 다독이며 이들과 우호적 관계를 조성해 둘 필요성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특히 여당의 도움이 절실한 거부권 정국은 앞으로고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당장 21일 전후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 행사 시 특검법은 국회로 되돌아가 재표결을 거치게 되는데, 범여권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부결 계획이 좌절될 수 있다. 물론 17개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유의미한 이탈이 발생할 경우 ‘정부 책임론’이 재점화되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상처가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본격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벼르고 있는데,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08석에 불과해 8명만 이탈해도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만남의 목적은 축하에 있다는 입장이다. 쉽지 않은 여건에서 당선된 의원들에게 수고 인사를 전하며 ‘사명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해달라’는 격려를 전하는 데 회동의 취지가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개원 전까지 부산·울산·경남, 충청, 비례대표 등 국민의힘 당선인들을 그룹 별로 나눠 식사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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