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적 전망 참고해 투자해야”
국민일보DB

“왜 제가 산 종목 주가만 내리죠?”

개인 투자자의 웃지 못할 하소연이 엄살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신고가 행진 중인 SK하이닉스는 이달 7000억원 넘게 순매도해 시장 방향성과 엇박자를 밟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 수준은 물론 미래 실적 전망 추정치도 참고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6일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9개의 주가가 내림세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14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한전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다만 주가는 이달 8.0% 하락했다.

증권가는 한전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2조6000억원)에 미치지 못했고 미래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얼얼한 어닝쇼크(예상보다 나쁜 실적)”라며 “요금 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자명해졌다”고 말했다. 이달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 목표가를 내려 잡은 사실상 매도 보고서가 4건이나 발간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는 막지 못했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는 JYP엔터(1293억원) 한국앤컴퍼니(1280억원) 카카오(1064억원) 하이브(979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도 이달에만 3~11%대 하락했다.

반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SK하이닉스는 개인이 이달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으로 집계됐다. 7829억원을 순매도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주도 섹터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인 삼성전자(-3892억원) 이수페타시스(-1703억원) 한미반도체(-962억원) 등도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권가 목표가가 상향 조정되는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시장 전문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단순하게 저점 매수로 접근했던 것이 부진한 평가 손실로 돌아온 것이라고 분석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과 JYP, 하이브 등을 선택한 것을 보면 ‘이만하면 많이 내렸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매매할 때 회사의 미래 실적 전망 등을 참고하지 않은 것이 기관 투자자와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632 '엔비디아' 펄펄 나는데‥"반도체 산업에 26조 투입" 랭크뉴스 2024.05.23
20631 유영하, ‘박근혜 방’ 물려받았다···김기현·황운하는 ‘옆방 이웃’ 랭크뉴스 2024.05.23
20630 "이혼해도 '혼인 무효' 가능"‥40년 만에 깨진 판례 랭크뉴스 2024.05.23
20629 "술 냄새나요" 승객 신고로 음주운전 들통난 시내버스 기사 랭크뉴스 2024.05.23
20628 윤 대통령이 구속했던 친박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 랭크뉴스 2024.05.23
20627 김계환 휴대폰에서 'VIP 격노' 녹취‥물증도 나왔다 랭크뉴스 2024.05.23
20626 화장실 불법 촬영 10대…“수사 중에 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3
20625 ‘수강료 먹튀 전 남편’ 폭로한 개혁신당 노예슬…총선 후 현재 근황은? 랭크뉴스 2024.05.23
20624 사업성 따라 이합집산…'8000가구' 분당 시범단지 분리 랭크뉴스 2024.05.23
20623 3000만원대 기아 ‘EV3’ 7월 출격…전기차 대중화 시대 연다 랭크뉴스 2024.05.23
20622 여친 성폭행 막다 칼 찔려 11살 지능…가해자는 50년→27년 감형 랭크뉴스 2024.05.23
20621 “전기차 대중화 이끌 것”…기아, EV3 최초 공개 랭크뉴스 2024.05.23
20620 박근혜 ‘문고리’ 정호성, 대통령실 비서관에…윤 대통령이 구속·사면 랭크뉴스 2024.05.23
20619 “국민에게 힘 아닌 힘자랑”…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 비판 잇달아 랭크뉴스 2024.05.23
20618 "마녀사냥" "아들 같아서"... 공연장 찾은 '김호중 찐팬'들의 속내 랭크뉴스 2024.05.23
20617 秋 의장 탈락에… ‘당원권 강화’로 팬덤 달래는 野 랭크뉴스 2024.05.23
20616 피투성이 공포에 질린 이스라엘 여군… 가족들 호소에도 네타냐후 요지부동 랭크뉴스 2024.05.23
20615 [단독] 유영하 '박근혜 방' 620호 쓴다…나경원·안철수 7층 이웃 랭크뉴스 2024.05.23
20614 김호중, 구속 심사일인 24일 '슈퍼 클래식' 공연 불참 랭크뉴스 2024.05.23
20613 與 지도부 '이탈표 단속' 총력전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