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총, 유급주휴시간 반영 530만명
최저임금 못받는 근로자 수 증가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의 남미경 국세청콜센터지회 사무국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서비스 노동자 장보기 기자회견'에서 직접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물품과 구매영수증을 공개하며 최저임금 인상과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급 9620원의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임금근로자는 300만명가량이다. 그러나 이는 법정 유급주휴시간을 뺀 계산으로, 이를 반영할 경우 우리 노동시장의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수는 약 530만명에 달한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현재 최저임금위원회가 산출하는 최저임금 미만율 계산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현행 최저임금 미만율 산출 방식은 지불받은 임금을 주휴시간을 뺀 실근로시간으로만 나누고 있어 시급은 과대 추계하고 미만율은 과소 추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근로자 A씨가 지난해 주 20시간을 일하고 20만원의 임금을 받았다면, 현행 방식으로는 시급 1만원을 받아 최저임금 미만자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법적으로 보장된 주휴시간(4시간)을 감안한 시급은 8333원으로 최저임금을 밑도는 결괏값이 나온다.


경총이 새롭게 계산한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자 수는 533만6000명, 미만율(전체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 미만의 시간당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24.3%에 달했다. 최저임금위 공인 방식으로 산출했을 때의 301만1000명(13.7%)과 큰 차이를 보인다.

통계 방식을 떠나 최저임금을 못 받고 일하는 근로자 수는 증가세다.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누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최저임금을 수용할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경총은 풀이했다.

실제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수와 미만율은 해당 지표를 처음으로 관측한 2001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1년 1354만명이던 임금근로자 수가 2023년 2195만4000명으로 62.1% 증가하는 사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 수는 57만7000명에서 301만1000명으로 421.8%(243만4000명) 늘었다. 미만율은 4.1%에서 13.7%로 9.4% 포인트 급등했다.

이 기간 최저임금은 1865원에서 9620원으로 415.8% 치솟았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의 6배, 명목임금의 2.6배가량 더 올랐다.

업종별 편차도 극심하다. 농림어업(43.1%)과 숙박·음식점업(37.3%)은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전문·과학·기술업(2.1%), 정보통신업(2.4%) 등으로 격차가 최대 41.2% 포인트에 달했다. 사업체 규모로도 5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0명 중 3명 이상(32.7%)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009 인천 삼목항서 실탄 27발 발견‥유출 경위 조사 중 랭크뉴스 2024.05.30
19008 중국보다도 못해… 코스피 최근 한달 성적 G20 최하위 랭크뉴스 2024.05.30
19007 민희진 ‘일단 판정승’… 法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인용 랭크뉴스 2024.05.30
19006 경찰이 쏜 테이저건 4발, 자백 강요...인종차별로 얼룩진 6개월 랭크뉴스 2024.05.30
19005 "군에 있는 아들 데려오고 싶다" 울분... '얼차려 사망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 랭크뉴스 2024.05.30
19004 위성 쏘고 풍선 날리고 GPS 교란… 北 '회색지대 전략', 판치는 변칙도발 랭크뉴스 2024.05.30
19003 중립금리 놓고 머리맞댄 석학들… “고령화·안전자산이 결정요인” 랭크뉴스 2024.05.30
19002 "민희진, 배신이지만 배임은 아냐"... 법원, 하이브 해임권 인정 안해 랭크뉴스 2024.05.30
19001 국회 1호 법안 ‘오픈런’…과거 1호 법안은 대부분 ‘폐기’ 랭크뉴스 2024.05.30
19000 최태원·노소영 항소심 이후 엇갈린 희비… “훌륭한 판결”VS“지나치게 편파적” 랭크뉴스 2024.05.30
18999 노소영 재산분할·민희진 가처분 승자 로펌은? 랭크뉴스 2024.05.30
18998 ‘김정은 머리 위 스텔스’ 역린 건드렸나… 北 연일 도발 랭크뉴스 2024.05.30
18997 “똘똘 뭉쳐 기호 2번에서 1번으로”···국민의힘 22대 첫 화두는 ‘단합’ 랭크뉴스 2024.05.30
18996 유엔사 “오물풍선 정전협정 위반 조사”…김여정 “계속 보낸다” 랭크뉴스 2024.05.30
18995 UAE 대통령, 尹 대통령과 만찬 중 남산타워 보고 감탄한 사연은 랭크뉴스 2024.05.30
18994 화성 앞바다서 1.08m 크기 광어 낚여…"영물이라 여겨 방생" 랭크뉴스 2024.05.30
18993 성매매 단속 ‘나체 촬영’···“안 찍으면 단속 어렵다”는 재판장 랭크뉴스 2024.05.30
18992 옛 여친 협박해 결국 사망…유명 BJ 항소심도 집행유예 랭크뉴스 2024.05.30
18991 북, 오물 풍선 이어 탄도미사일 10여발 동해로 쐈다 랭크뉴스 2024.05.30
18990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 구속(종합)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