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의대 증원 관련해서 계속 취재해 온 유서영 기자와 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유 기자, 이제 법적 공방은 끝났다고 봐도 됩니까?

◀ 기자 ▶

사실상 그렇습니다.

의료계 측 법률대리인은 재항고를 통해 대법원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했지만, 결론까지는 최소 두 달 이상 걸립니다.

따라서 내년도 신입생 선발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인데요.

대학들은 이미 지난달 말에 모두 천5백 명가량 증원하겠다는 내년도 입시 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증원분의 50%까지는 줄여 뽑을 수 있어서 실제 늘어나는 정원은 2천 명에 못 미치는 겁니다.

일부 대학들이 법원 결정 이후로 미뤘던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곧 마치면, 정부가 이달 말 입시 요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교육부와 일부 대학들이 학기제를 조정해 대량 유급을 막아보려 하고 있지만, 당분간 교육 현장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앵커 ▶

그러면 내년 입시는 일단 이렇게 가는 거고, 정부가 원래는 매년 2천 명씩 증원하겠다고 했지만, 내년 이후에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가져온다고 하면 협의해 볼 수 있다 이런 입장이 된 거죠?

◀ 기자 ▶

오늘 재판부의 결정 취지를 보면요.

정부와 의료계가 적어도 증원을 두고선, 장기적으로 절충점을 찾을 여지가 일부 있어 보입니다.

"증원으로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당할 수 있다", 이게 오늘 재판부의 지적인데요.

그러면서 "2025년 이후의 의대정원 규모를 정할 때, '매년' 대학 측 의견을 존중하라", "대학 측이 자체 산정한 숫자를 넘지 않도록 하라" 당부를 법원이 하기도 했습니다.

교수 인력과 수업 관련 시설 부족할 거라 했던 의료계와 학생들의 우려에 일부 공감한 건데요.

오늘 법원 결정 직후 한덕수 총리도 "선진국 수준의 교육 여건 마련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2천 명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 앵커 ▶

의대생뿐 아니라 전공의들은 석 달째 돌아오지 않고, 의대 교수들까지 휴진으로 동참하고 있는데요.

의료 현장에 변화가 있겠습니까?

◀ 기자 ▶

네, 전공의 협의회는 아직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대부분 지난 2월 20일을 전후로 병원을 떠난 만큼, 수련 공백이 석 달을 채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고연차 레지던트들은 전문의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오며 주 1회 휴진을 하기도 했던 의대교수들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유일한 법정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당장은 의료공백 사태 등의 혼란이 쉽게 수습될 것 같진 않습니다.

◀ 앵커 ▶

네, 지켜봐야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588 경복궁 담장 복구비 1억5천만원, 낙서범에 받아낸다 랭크뉴스 2024.05.23
20587 한은 총재는 불확실해졌다지만… 증권사, 연내 금리인하 무게 랭크뉴스 2024.05.23
20586 3년 새 두 아이 살해한 비정한 엄마…법원 "첫째 아들 살해는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3
20585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여야, 봉하마을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23
20584 文, 이재명 조국 김경수를 盧 서재로 불렀다... "연대해 성과 내달라" 랭크뉴스 2024.05.23
20583 "헉! 이 역이 아니었네" 기관사 착각에 퇴근길 대소동 랭크뉴스 2024.05.23
20582 여친 성폭행 막으려다 '지옥'‥뒤집힌 1심 판결에 "충격" 랭크뉴스 2024.05.23
20581 AI반도체의 위엄…엔비디아, 미친 실적 발표에 ‘천비디아’ 랭크뉴스 2024.05.23
20580 전공의 사직 석달에 '생활고' 시달려 일용직까지…의협, 1646명에 생활비 지원 랭크뉴스 2024.05.23
20579 미 특사 “뇌에 불 켜진 듯 했다더라…북 주민, 외부정보 갈망” 랭크뉴스 2024.05.23
20578 ‘반성한다’ 한마디에…‘대구 원룸 성폭행 미수범’ 형량 반토막 랭크뉴스 2024.05.23
20577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배후 ‘이 팀장’ 잡혔다…30대 남성 검거 랭크뉴스 2024.05.23
20576 “맞은 놈이 말 많다”… 김호중 학폭 의혹에 ‘2차가해’ 댓글 랭크뉴스 2024.05.23
20575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정치권 집결…‘해병대원 특검법’ 공방 계속 랭크뉴스 2024.05.23
20574 이래서 '트로트 킹'…임영웅, 작년 233억 정산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23
20573 [단독] “자취방 찾아와 돈 뺏거나 폭행”… 김호중 학폭에 졸업장 포기한 음악 기대주 랭크뉴스 2024.05.23
20572 '양육비 피소' 김동성 근황…공사장 포크레인에 앉아 햄버거 먹방 랭크뉴스 2024.05.23
20571 매매보다 비싼 전세… ‘파주·이천’ 등 수도권서도 등장 랭크뉴스 2024.05.23
20570 엔비디아 '천비디아' 이어 HBM납품하는 SK도 '20만닉스' 달성 랭크뉴스 2024.05.23
20569 수류탄 사망 훈련병 엄마 "남은 아이들 트라우마 없게 해달라" 랭크뉴스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