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회삿돈으로 수십억 비자금 조성 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호진(62)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남천규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 판사는 "범죄 혐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 일부 범죄사실에 있어서 공모 또는 지시 여부에 대한 증거 관계와 이에 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수사 개시 및 진행 경과, 다른 핵심 관련자에 대한 수사 진행 경과, 피의자의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 보면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9개월 만에 검·경의 수사를 받으며 구속 기로에 놓였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임원들을 다른 계열사에서 동시에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급여를 이중으로 지급하고 돌려받아 20억 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 전 회장은 개인 소유의 골프연습장 공사비를 그룹 계열사가 대신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런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 역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이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태광그룹은 그룹 2인자였던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기획실장이 저지른 범죄 혐의를 이 전 회장이 뒤집어썼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들이 사실은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범죄라는 것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946 독일서 유로2024 경기 앞두고 '곡괭이 위협'…경찰 총쏴 제압 랭크뉴스 2024.06.16
20945 테마주 열풍에 다시 불붙는 빚투… 20兆 돌파 올해 최대 랭크뉴스 2024.06.16
20944 "어릴 때 갖고 놀던 다마고치가 300만원?"…추억의 장난감들 얼마에 팔렸나 보니 랭크뉴스 2024.06.16
20943 서울대병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다음 주 ‘의료대란’ 우려 랭크뉴스 2024.06.16
20942 AI 대장 엔비디아 “오늘이 가장 싸다”…나만 소외될라 ‘포모’에 ‘빚투’ 고개 랭크뉴스 2024.06.16
20941 “로켓배송 중단” 쿠팡 엄포에 “안 써” 뿔난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16
20940 ‘세계 최대 습지’ 브라질 판타나우, 올해 화재 733건…서울의 5.6배 면적 불탔다 랭크뉴스 2024.06.16
20939 동해 ‘심해 탐사 시추’ 착수비 120억 일단 확보했지만… 랭크뉴스 2024.06.16
20938 당정 “취약층에 에너지 바우처 5만3000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6
20937 초청 못 받은 러·바이든은 불참…힘 빠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랭크뉴스 2024.06.16
20936 지하주차장서 여성 납치해 카드로 900만원 인출…3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6.16
20935 정부, 의협 ‘3대 요구안’ 거부…집단휴진 현실화 랭크뉴스 2024.06.16
20934 대통령실, 상속세율 50%→30% 대폭 완화 검토…종부세 폐지와 동시에 랭크뉴스 2024.06.16
20933 '박세리 도움'으로 3천억 골프관광?‥정부, 뒤늦게 "속았다?" 랭크뉴스 2024.06.16
20932 이재명 팬클럽, 급기야 판사 탄핵 돌입…"국회가 파면시켜라" 랭크뉴스 2024.06.16
20931 명의는 "거세" 21번 말했다…50대 되면 이 검사 필수다 랭크뉴스 2024.06.16
20930 미 전문가 “조류 인플루엔자 사람 감염 확산 시간 문제” 랭크뉴스 2024.06.16
20929 대통령실도 거든 ‘배임죄 폐지’, 주무부처 법무부는 “검토 없어” 랭크뉴스 2024.06.16
20928 SK, 17일 최태원 회장 이혼 항소심 입장 발표 랭크뉴스 2024.06.16
20927 “무제한 자유 허용될 수 없다”…정치권 막판 중재 시도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