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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뉴스1
뺑소니 혐의를 받는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술집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으로 귀가한 뒤,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김씨는 “술자리에 간 것은 맞지만, 술은 입에 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김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자신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외부인사를 만나 자리를 가졌다. 이후 김씨는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 명의의 검은 색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했다. 그로부터 약 50분 뒤 김씨는 흰색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직접 몰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

김씨 측은 그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김씨 측은 “주점에서 술잔에 입을 대긴 했지만,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마시진 않았다”며 “김씨는 술 대신 17차를 마셨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김씨가 운전 미숙 때문에 사고를 냈고, 공황 상태에서 현장을 벗어났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택시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다. 독자 제공.
경찰은 김씨와 술자리에 동석했던 일행과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주점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의 매니저가 거짓 자백을 하는 동안 다른 매니저가 김씨를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로 데리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소속사가 뺑소니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에 경찰에 출석해 사고를 낸 사실을 인정했다. 그 사이 김씨의 매니저인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고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자신이 거짓 진술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고,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김씨와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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