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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한 골목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 채널A 유튜브 캡처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이 지난 9일 사고 직후 현장과 200m 떨어진 곳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호중 소속사 측이 “사고 당시 김호중에게 공황이 심하게 왔다”고 해명했으나, 공황 발작 증세와 다소 거리가 먼 모습으로 골목길을 서성이며 통화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호중이 한 골목길에서 어두운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통화하는 영상을 16일 채널A가 공개했다. 이는 인근 CCTV의 일부 장면으로, 채널A는 해당 장소가 사고 현장과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이라고 보도했다. CCTV에는 차에서 내려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전화 통화를 하는 김호중의 모습이 담겼다.

김호중 인스타그램

공황장애는 미국정신과의사협회가 제작한 DSM-5 진단 기준에 따라 임상적인 증상을 고려해 의사가 판단한다. DSM-5는 공황발작의 증세를 흉통, 두근거림,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총 11가지 증상 가운데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존재하면서 또 다시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 같은 두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등 ‘예기불안’까지 있다면 통상 공황장애로 본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매체에 “김호중이 2020년부터 공황장에 증세를 보여 병원에 주기적으로 다녔다”며 “최근 증세는 모르지만 이번 사고와 함께 다시 증상이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실제 공황장애 진단 여부를 떠나, 사고 직후 김호중의 모습이 공황발작 증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호중 관련 글에는 “공황발작이 오면 서 있기도 힘들다” “공황발작 오면 숨 쉬기도 힘든데” “공황발작 겪은 뒤 너무 무서워서 사람 많은 곳은 다 피하게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SBS 캡처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에 있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애초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사고 약 3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로 자수했으나, 경찰은 추궁 끝에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인 것을 밝혀냈다. 김호중은 경찰의 계속된 연락에도 답하지 않다가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직후 자택이 아닌,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사 차량으로 이동했으며, 운전은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매니저가 했다.

김호중이 사고 직전 유흥주점에 들렀던 사실이 알려지며 음주운전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은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와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면서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며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같은 이 대표의 주장이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중이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언급하며 매니저에게 연락한 녹취록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라진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등 결정적 단서를 찾기 위해 이날 오전 김호중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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