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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344.9원으로 ‘뚝’
美 물가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 확대
달러지수, 105선 하회… 强달러 위축

16일 원·달러 환율이 24원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영향이다. 지난달 말 106을 넘어섰던 미국 달러화지수(DXY)도 한 달 만에 104선으로 내려가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1원 내린 1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5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4월 4일(1347.1원) 이후 처음이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환율은 미국 물가 및 소비지표가 둔화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54.4원까지 올랐다가 내리 하락하면서 1344.9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소폭 상승해 1345원에 마감했다.

전날(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BLS) 발표에 따르면 4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3.4%로 집계되면서 블룸버그가 제시한 상승률 전망치 3.4%에 부합했다. 월별 CPI 상승률은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장 예상치를 계속 상회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5개월 만에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면서 강(强)달러 흐름을 잠재웠다.

물가 상승 폭도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올해 3월(3.2%, 0.1%포인트 증가)부터 2개월 연속 확대되다가 3개월만에 작아졌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면서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아졌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7052억달러(0.0% 상승)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상승률 기준으로는 3월 소매판매(0.7%)를 큰 폭 하회했으며, 시장 예측치 0.4%보다도 작았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둔화하자 시장에서는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32.8%로 예상하고 있다. 하루 전(27.2%)보다 인하 확률이 5.6%포인트(p) 확대됐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65%에서 72.4%로 올랐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보유에 따른 기대수익이 줄어들어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지수(DXY)는 현재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DXY가 105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0일(저가 104.03) 이후 처음이다. 반면 원화 등 상대적으로 덜 안전한 통화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강세를 보인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2.65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4.85원보다 2.20원 내렸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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