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0여명에게 나체사진 담보로 받아


채무자 나체사진을 담보로 잡고 상환을 독촉해온 악질적 대부업 조직이 재판에 넘겨졌다.

신용불량자에게 살인적 고금리를 받아 챙기고 채권 추심 과정에 담보 명목으로 미리 받아둔 나체 사진을 빌미로 협박을 일삼았다.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정희선 부장)는 대부업법·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협박) 혐의로 불법 대부 조직 총책 A(38)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부터 1년여 간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소액 대출 채무자 240여 명에게 총 2억 원 가량을 빌려줬다. 이 과정에서 담보 명목으로 나체사진과 개인 정보·지인 연락처를 받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들이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인 사실을 밝혀냈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아 대출을 내줬고 신용등급이 낮거나 기존 대출금 상환 연체 중인 이들에게 소액대출을 한 뒤 법정 이율을 뛰어넘는 고금리로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

심지어 5일 단위로 원리금의 2배를 갚으라고 강요하거나 1~2시간 단위로 연체 이자를 불리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무자 30여 명에게는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나체사진’을 담보로 전송하라고 요구했다. 연체가 발생할 때마다 더 노출 수위가 높은 사진을 촬영해 보내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유포 협박의 빌미가 돼 상환 독촉에 악용됐다. 검찰은 이들이 그동안 이자 명목으로 거둬들인 범죄 수익만 억대에 달한 점을 확인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죄질이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불법 사금융 범죄에 앞으로 더욱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436 [단독] “근육 녹을 정도로…” 숨진 훈련병 추정 사인, 윤 일병과 동일 랭크뉴스 2024.05.30
23435 의대 지역인재전형 총 1천913명 선발…전남대 79%로 비중 '최고' 랭크뉴스 2024.05.30
23434 北, SRBM 10여발 쏜 뒤 서북도서 일대 GPS 공격까지 랭크뉴스 2024.05.30
23433 내년도 의대 신입생 최대 4695명···비수도권 지역인재 59.7% 선발 랭크뉴스 2024.05.30
23432 박찬대 "100번째 거부권까지 행사할 건가‥이쯤 되면 막가자는 것" 랭크뉴스 2024.05.30
23431 법원, ‘돈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 허가…“주거 제한 등 조건” 랭크뉴스 2024.05.30
23430 윤 대통령,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윈희룡·강민국 특사 랭크뉴스 2024.05.30
23429 [단독] “근육 녹을 정도로…” 숨진 훈련병 추정 사인, 윤일병과 동일 랭크뉴스 2024.05.30
23428 “이래도 아이 안낳을꺼야?”...출산하면 서울 아파트 ’파격 할인’ 랭크뉴스 2024.05.30
23427 "이수진,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쏟아진 개딸들 '악담' 왜? 랭크뉴스 2024.05.30
23426 [단독] 일주일도 안 보고 검사들 인사평가?…檢, 6월평정 미룬다 랭크뉴스 2024.05.30
23425 민주, 22대 국회 ‘당론 1호’ 채상병 특검‧민생지원금 특별법 발의 랭크뉴스 2024.05.30
23424 남보라 "저 차 뽑았어요" 자랑에…'좋아요' 7000개 쏟아진 까닭 랭크뉴스 2024.05.30
23423 멍멍이도 강남 살고 싶어요…반려견·병원·미용실 모두 강남 최다 랭크뉴스 2024.05.30
23422 핏빛 물든 괴이한 광경에 홀린다…천국보다 좋은 '지옥온천' 랭크뉴스 2024.05.30
23421 '돈봉투 살포 의혹' 송영길 석방…"보증금 및 주거 제한 조건" 랭크뉴스 2024.05.30
23420 "승리가 버닝썬 DJ 한 날, 공갈 젖꼭지 문 사람들이…" 충격 폭로 랭크뉴스 2024.05.30
23419 "나 손흥민이랑 친해"…前축구선수, 여친 상대로 1억 '먹튀' 랭크뉴스 2024.05.30
23418 "국채 투자해볼까"…정부, 6월에 개인투자용 국채 2000억원 첫 발행 랭크뉴스 2024.05.30
23417 [단독] “근육 녹을 만큼…” 숨진 육군 훈련병 추정 사인, 윤일병과 동일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