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언장 입수, 형식, 내용 불투명...납득 어려워" 
"형제들 재판서 부당 주장, 장례식장서 내쫓아"
고(故) 조석래 전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3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조문 후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조석래 전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형제간 우애'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진 유언장 내용이 유출된 데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부회장을 겨냥해 "형제들 행위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발끈했다.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의 경영권의 분쟁에 이어 상속 재산을 놓고 법정 분쟁이 이어질 분위기다.

조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한 바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 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고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효성 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조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가 5분여 만에 자리를 떴다. 상주가 아닌 조문객이었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장에는 조 전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법정 상속비율)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도록 한 상속 재산 분할 비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의 이날 입장 발표에 따라 유류분 청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이 유류분 청구소송을 내 승소하더라도 경영권과는 무관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조현준 회장은 (주)효성 지분의 21.94%, 조현상 부회장은 21.42%를 가지고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416 '라인야후 파동' 노심초사 재일 기업인, 한일 봉합에도 "제2의 노재팬 오나" 우려 랭크뉴스 2024.05.28
22415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시동 건 野… “대출금리 오른다” 금융당국 난색 랭크뉴스 2024.05.28
22414 [인터뷰] 27년 만에 EU로 삼계탕 수출해 경제가치 2000만弗 창출한 이 부처 랭크뉴스 2024.05.28
22413 유죄? 무죄? 합의 실패?… 트럼프 재판 3가지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4.05.28
22412 '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날아갔고, '강형욱'은 3만 늘었다…왜 랭크뉴스 2024.05.28
22411 대통령실, 北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안보회의 개최 랭크뉴스 2024.05.28
22410 유통가 'PB영업' 제동 걸리나…공정위 쿠팡심의에 촉각 랭크뉴스 2024.05.28
22409 [세종풍향계] 외딴섬에 갇힌 공정위… ‘로펌·대기업 외부인 접촉’ 빗장 열리나 랭크뉴스 2024.05.28
22408 영화 '나홀로 집에' 저택, 유재석 압구정 현대보다 훨씬 '싸네' 랭크뉴스 2024.05.28
22407 '진짜 텔레파시' 온다…뇌에 칩 심은 마비환자에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5.28
22406 서울 전세매물 부족 월세로 번져… 입주 물량 부족에 수도권으로 눈 돌리는 임차인들 랭크뉴스 2024.05.28
22405 금은보화만 200톤…'사상 최대' 27조 보물선 드디어 인양하나 랭크뉴스 2024.05.28
22404 발사 2분만에 폭발했다…北 한밤 정찰위성 기습 도발 실패 랭크뉴스 2024.05.28
22403 주 4일 근무 '동상이몽'…대리 91% vs 임원 65% 랭크뉴스 2024.05.28
22402 고등학교 행사서 “섹시 댄스 추자”…반발에 “계집X들 말이 많아” 막말 랭크뉴스 2024.05.28
22401 직장인 10명 중 9명 "주4일 근무제 '찬성'" 랭크뉴스 2024.05.28
22400 북, 위성 발사로 한중일 협력 분위기에 찬물…갈라치기 시도 랭크뉴스 2024.05.28
22399 "LH가 사서 임대료 지원"‥'선구제 반대' 정부안 공개 랭크뉴스 2024.05.28
22398 대통령실 "文, 대중국 굴욕 외교…우린 그런 외교 안 해" 랭크뉴스 2024.05.28
22397 미스 아르헨티나에 도전한 60대 ‘최고의 얼굴’로 선정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