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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력이 있던 30대 여성이 이틀 만에 다시 투신해 물에 빠졌지만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는 이날 오전 1시28분쯤 서울 마포구 서강대교 인근에서 30대 여성 A씨를 구조했다.

경찰이 처음 신고를 접수한 것은 A씨를 구조하기 약 7분 전이였다. 한강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정작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A씨를 곧바로 발견하진 못했다. 한강 인근이어서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둠도 짙게 깔려 있어 자칫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의 순간이었다.

결국 경찰은 청력에 의존하며 수색 작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순찰정이 서강대교 상류 약 300m 둔치 인근에 다다랐을 무렵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랜턴을 비춰보니 A씨가 물에 잠긴 채 위태로운 모습으로 옹벽을 붙잡고 있었다.

A씨를 발견한 한강지구대 김영웅 경위는 즉시 물에 뛰어들었다. 현장 인근의 수심이 낮아 순찰정이 진입하기 어려운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김 경위는 20m 거리를 헤엄쳐 A씨에게 다가간 뒤 그를 순찰정으로 옮겼다.

구조된 A씨는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담요로 A씨 체온을 유지하는 한편, 그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인근 수난구조대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에도 한강 인근에서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14분쯤 투신 시도를 하려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속히 A씨를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김 경위의 빠른 판단 덕분이었다. 김 경위는 “투신 신고가 들어오면 항상 긴급한 상황을 대비하고 출동한다”며 “A씨를 보자마자 물로 뛰어들었는데 생명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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