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윤 대통령과 한 2~3초 정도 마주쳤는데 말을 하지 않고 눈으로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전날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퇴장하던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눈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특별히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악수를 하면서 오시는데 다른 분들한테 '반갑습니다'(라고) 하니까 다른 분들도 '반갑습니다'라고 응대를 하셨다"며 "저한테 와서도 '반갑습니다' 하고 손을 내밀어서 눈을 정면으로 쳐다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30~40cm 거리에서 매우 과장된 웃음의 표정을 지었다. 윤 대통령도 감정이 묘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원내 3당이라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나와 악수하기 전에 한 전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서는 "검찰 총장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통상의 인사철이 아닌 만큼 인사를 미뤄달라고 했다는데 이를 무시하고 총장이 지방에 출장을 간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총장의 수족들을 날렸다"며 "철면피 인사고, 중전마마 옹위 보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사장 인사를 했고 이어서 중간 간부들은 승진의 방식으로 전국에 다 흩어버리는 것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팀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